Day 72. 선배와 유부초밥

오스트리아, 비엔나(빈)

by 개포동 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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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타펠슈피츠(Tafelspitz)를 먹었다. 정말 맛있는 갈비탕 맛이었다. 운이 좋게 잘 하는 집으로 갔는지 최고의 맛이었다. 어떤 사람은 타펠슈피츠가 정말 맛없었다고 했다.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맛없는 식당을 갔거나, 갈비탕을 좋아하지 않거나.


아는 선배의 유부초밥 이야기가 생각난다. 선배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생전 처음으로 먹어본 유부초밥의 맛없음에 충격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 유부초밥을 멀리했단다. 그리고 성인이 된 어느 날 너무도 맛있게 유부초밥을 먹는 친구의 모습이 마냥 신기해 보여 하나 얻어먹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너무 맛있는 맛에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배신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나...?


그러니까 그 사람도 같은 경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음식이 맛없다며 투덜거린 국가나 나라들이 많았는데... 앞으론 '나랑 맞지 않았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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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제는 벨베데레 궁전(Schlos Belvedere)으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를 보러 갔다. 가서 안 사실이지만 난 클림트 보단 에곤 실레(Egon Schiele)를 더 좋아하더라. 그래서 그의 작품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그림을 바라보았지만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 좋았나 보다.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이를 떠나보내기 전처럼 너무도 간절하게 바라보았다.라고 하면 너무 오그라 들겠지만. 적고 싶다. 나중에 지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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