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빈) -> 체코, 프라하
오후 1시, 떠나기 아쉬운 비엔나를 뒤로하고 프라하로 출발하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5시간가량을 달려 프라하에 도착했다. 비엔나에겐 좀 미안한데,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비엔나 생각이 사라졌다. 뭔가 고향에 온 기분을 느꼈달까?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들더니 이내 마음까지 편해졌다. 2년 만에 다시 방문한 이곳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집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숙소도 전에 묵었던 숙소로 했던 터라 구글맵 없이 척척 찾아갔다. 정말 집에 온 기분이었다.
프라하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비엔나에 깔끔한 세련미가 있다고 한다면 프라하는 앤티크 한 매력이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두 도시가 이런 상반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프라하가 더 멋있게 보였다.
"와 여기 정말 예쁘다. 오길 잘 한 것 같아."
누라가 말했다. 누라가 칭찬했다. 칭찬에 인색한 누라가 말하다니. 여기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인가 보다.
"멋있지? 전에도 이 작은 도시에 한참이나 있다 가서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봐도 좋네."
프라하를 추천한 내가 약간은 으쓱해하며 누라에게 말했다.
일정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오래 머물면서 근교를 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는 1주일 정도 머물고 폴란드로 갈까 했었는데 폴란드에서 암스테르담까지 한 번에 가기엔 거리도 멀고... 사실 폴란드를 가는 이유는 '아우슈비츠 수용소(Auschwitz Concentration Camp)' 때문인데 거긴 오히려 체코 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여기서 가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좀 쉬고 내일부터 이것저것 알아보고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