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8. 섣부른 판단은 금물!

벨기에, 브뤼셀

by 개포동 술쟁이

얼마 전, 여행을 하면서 섣부르게 무언가를 판단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하였건만... 며칠 전 벨기에 홍합이 별로라는 말을 해버렸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 주워 담고 싶다. 사과라도 하고 싶다.


오늘 누라와 내가 간 홍합 집은 정말 맛집이었다. 비엔나의 갈비탕급은 아니었지만 벨기에의 홍합요리가 맛없다고 한 실언을 반성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오동통한 홍합살에 진국인 국물! 우리는 1인 1 홍합 냄비를 해치우고 새우요리까지 먹었다. 홍합과 어울리는 화이트 비어(White Beer) 중 하나인 브록스(Brugs)*아비(Abbey) 중 하나인 그림 버겐 블론드(Grimbergen Blonde)도 두 잔이나 마셨다. 천문학적 밥값이 나왔지만 아깝지 않았다.


게다가 직원들은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고 친절했다. 한 명 한 명 모두 그렇게 즐겁게 일하며 손님을 대했다. 덕분에 우리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홍합집 사장님은 어떻게 직원들을 관리하기에 저리도 즐겁게 일을 할까? 부러웠다. 즐겁게 일하는 그들이, 그런 그들과 함께하는 홍합집 사장님이.


DSC00892_day88.jpg 처음 먹은 마늘 홍합찜
DSC00896_day88.jpg 하나 더 시킨 화이트와인 홍합찜
DSC00888_day88.jpg 홍합요리와 잘 어울리던 브록스
DSC00893_day88.jpg 토마토소스와 후추로 맛을 낸 새우요리

* 아비(Abbey) : 아비는 수도원을 뜻한다. 아비 맥주는 수도원 양조방식에 따라 일반 맥주회사가 만든 맥주라고 보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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