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90. 편견을 무너뜨린 벨기에 맥주

벨기에, 브뤼셀

by 개포동 술쟁이

지금보다 맥주를 더 모르던 시절, 내가 처음으로 맛본 *에일(Ale)는 그저 향이 강하고 쓰기만 한 맥주였다. 너무 맛이 없었다. 그래서 난 그 이후로 오랫동안 에일맥주를 피했다. 그러다 맥주를 하나 둘 알게 될 때쯤, 기네스가 에일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 에일맥주에 관심을 가져볼까 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에일은 홉의 향과 쓴맛이 뒤죽박죽인 맥주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난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기네스임에도 불구하고도 에일들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독하고 쓰기만 한 맥주. 홉과 맥아가 뒤죽박죽인 맥주'


하지만 이번 벨기에 여행을 통해 내 맥주에 대한 편견은 완전히 무너졌다. 어딜가도 맛있는 에일이 넘쳤다. 식당에서도 마트에서도 내가 고른 에일들은 지금까지 마셔본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벨기에에 와보길 정말 잘했다. 빨리 영국으로 넘어가고 싶어졌다.


day90_DSC00857.jpg 첫날 마트에서 구입한 맥주들
Day90_DSC00884_.jpg 매장에 진열된 벨기에 맥주들
Day90_DSC00886.jpg 벨기에 맥주 전용잔을 구입할 수 있는 숍


*에일 Ale
에일맥주는 2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키는데 이를 상면발효방식이라 한다.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온도다 보니 짧은 시간에 발효가 가능하고, 풍미가 깊은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온도가 높은 만큼 변질의 위험성이 크다.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에일은 방부제 역할을 하는 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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