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여행을 하는 동안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문에 오늘 같이 장기간 머물 숙소에 도착하면 짐도 풀기 전에 마트부터 간다. 일종의 루틴이 생긴 샘이다.
마트를 자주 가다 보니 항상 구매하는 몇 가지 물품 리스트가 생겼는데 그중 첫 번째는 당연 물이다. 동유럽엔 탄산수가 많아 고르는데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여긴 그나마 덜하다. 다음으로는 파스타를 산다. 고기를 몇 번 구워 먹어 봤는데, 뒤처리며 조리과정이며 가성비가 영 아니다. 그런 면에서 파스타는 조리도 간단하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5유로 정도면 세끼 이상 먹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버섯을 산다. 유럽엔 향이 강하고 맛있는 버섯이 많은 것 같다. 어느 요리에 넣어도 풍미를 살려준다. 심지어 김치볶음밥에도 어울렸다. 이래서 트러플 오일 트러플 오일 하나보다. 그다음은 달걀이나 주스 같은 것들을 산다. 가끔은 한인마트에 가서 김치나 라면을 구입하기도 한다. 김치를 구입할 땐 어떤 용기에 담겨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여긴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김치 냄새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장을 보러 가는 경우엔 더 신경 써야 한다. 안 그러다간 지하철(버스) 민폐 부부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역시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내친김에 도심에 있는 한인마트까지 다녀왔다. 집에 먹을 것이 넘치니 뿌듯하다. 내일 아침은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