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자고 일어났더니 며칠 전 눈에 난 다래끼가 더 심해져 있었다. 타지에서 아프면 서럽다더니 정말 서럽다. 놀지도 못하고... 누라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 이상하게 나만 아프다. 그래도 내가 아픈 게 차라리 다행이다. 누라가 아프면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맘고생만 하는 게 더 싫다. 그냥 나 혼자 버티는 게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한 거 같다. 한국에 있으면 병원 가서 째거나 하면 되지만 여기선 그러기도 힘들다. 여행자 보험을 들긴 했지만 청구해서 받고 하는 것도 귀찮다. 그래서 그냥 버티고 있다. 뜨거운 찜질을 하면 가라앉는다고 하는데 누라는 째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옆에서 계속 깐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