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부터 이 도시가 더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타지에서 맞이하는 명절이 이런 기분인가 보다. 이곳엔 추석 상품으로 가득한 마트도 티비만 틀면 나오던 성룡도 없다. 명절 연휴가 주는 특유의 따분함과 적막 역시 없다. 변화를 싫어하는 이 도시는 심할 정도로 어제와 같다.
게다가 오늘은 주형이형 부부가 니스로 떠났다. 해외에 거주해본 경험은 없지만 해외 거주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립던 한국사람이 왔다 떠나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 갑자기 휑해진 집을 보면 더 쓸쓸함이 느껴진다던 프라하 민박집 사장님이 생각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