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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후 Jul 31. 2023

우리 잠깐 이야기 좀 해요


2020년의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던 날

한적함을 넘어서 너무나 고요했던 그날의 새벽 

다닥다닥 붙어있는 원룸 가득한 동네의 코인세탁방에서

위잉 위잉 돌아가는 대형세탁기를 보며

드디어 결심하게 되었다.


찬란하지 못했고 아름답지 못한 나의 이야기들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그러니 우리 잠깐 얘기 좀 해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논과 밭만 무성한 시골에서 성장했다.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성인이 되면 무엇을 할 거냐고 물었을 때

나는 당당히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를 가리키며

저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여기저기를 다닐 거예요!라고

당당히 소리쳤던 그날에 다짐처럼

성인이 되고 여유가 조금씩 생기면 곧바로 해외로 나가곤 하였다.

마냥 이렇게만 지낸다면 아무 문제없겠지

항상 행복하겠지 하며 지내오던 지난날


코로나라는 큰 산을 넘지 못했던 회사는 나를  

원하지 않는 백수생활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시간은 넘쳐났고 잔고는 빈곤했다.

가진 거라고는 원룸 보증금 300만 원이 전부였던 나


매번 다른 일상과 꿈같은 환상을 생각하지만

나는 매일을 어제와 같은 일과 행동을 반복하며 지내오고 있었다.

찬란해지고 싶었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나의 발버둥 같았던 삶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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