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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제이 Mar 16. 2019

100가지 꿈에 도전한
가슴 뛰는 청년의 이야기

Episode 2. 흥미 + 목표 + 간절함 = ?? 

흥미에 목표를 더하면 어떻게 될까? 간절함이 생긴다.

그렇게 간절함까지 더하면 어떻게 될까? 나는 처음으로 가슴이 뛴다는 것을 알았다. 


게임에만 빠져 지냈던 나는 밤 10시까지 하는 야간자습이 너무 싫었다. 


나는 그 시간에 어떻게 빼고 게임에 더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체능반은 야간자습을 하지 않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미술, 음악은 내가 자신이 없었고 체육은 내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체대 입시에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막상 말하려고 하니 중학교 시절에 운동을 반대하셨던 부모님 생각이 나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게임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부모님께 용기 내서 말씀드렸고 처음에 잠깐 고민하셨다가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크게 반대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허락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아마 부모님 입장에서는 매일 게임만 할바에는 나가서 운동이라도 하라는 생각이셨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체대 입시를 시작했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게임할 시간은 더 없었다. 그 당시 비만이었던 나는 처음 체대 입시 학원에서 100m를 수십 번 질주했는데 그 날 힘들어서 구토를 했다. 오히려 야간자습보다 더 힘들었다. 일주일간은 정말 보랏빛이 눈 앞에 아른거릴 정도로 구토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대 입시 학원은 나와 정말 잘 맞았다. 하루하루 심장이 터질 듯 운동을 하면서 파이팅하며 소리 지르고 하다 보니 내 표정과 성격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주위 친구들이 요즘 즐거운 일 있냐고 물을 정도로 표정이 밝아졌고 하루하루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나는 체대 입시학원 내에서는 정말 잘 뛴다, 핸드볼 잘 던진다, 턱걸이 잘한다 등 칭찬을 받기 시작하는데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은 가기 싫다고 힘들어했지만 나는 빨리 학교 수업이 끝나고 운동하러 가고 싶었다. 그리고 체대 입시학원을 다니면 목표 대학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실기들을 준비하는데 그렇게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라는 인생의 첫 목표가 생겼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이 생기고 목표가 생기니 내 마음 한 구석에서 ‘간절함’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매사 무기력했던 내가 흥미와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합격이라는 간절함까지 생기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학원 선생님께서는 고3 여름 방학까지 모의고사가 꼴등이었기 때문에 실기를 만점 받지 않는 이상 합격하기 힘들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의 지인 99%가 안될 거라고 했다. 


그 무렵 TV에서 인디언 관련 속담 2가지를 들었는데 몸에 번개를 맞은 것처럼 전율을 느꼈다. 그 속담 중  하나는 인디언이 기우재를 지내면 무조건 비가 온다고 했다. 그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재를 지내기 때문이란다. 그다음 두 번째는 1만 번을 생각하면 어떤 꿈이던지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 당시에 ‘체육교육과’ 합격이 정말 간절했던 나는 이때 들은 인디언 속담이 종교처럼 느껴졌고 일단 무조건 믿어보기로 했다.  그때 생각했다. 내가 체육교육과에 합격하려면 1만 번은 생각하자! 그리고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재를 지내는 인디언 부족처럼 될 때까지 해보자! 그렇게 1만 번 생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밥 먹다가 깜빡하고 놀다가 깜빡하고 자주 잊어서 포스트잇을 활용했다. 책상, 공책, 볼펜, 화장실 문에 보이는 곳에 체육교육과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사방에 붙였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먹기 전에 눈 감고 체육교육과를 생각하고 밥을 먹었다. 그러니 나의 간절함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었고  중학교 때부터 6년간 매일 해왔던 게임을 스스로 끊게 되었다. 그리고  잘 때는 꼭 한 종목씩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내가 100M를 달릴 때 팔을 앞으로만 치니까 뒤로 쳐주는 상상을 계속하면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핸드볼 던질 때 허리를 잘 쓰지 못하고 팔로만 던지니 이를 보완하고자 허리를 쓰는 동작을 계속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자는 시간외에 모든 시간을 나의 목표 ‘체육교육과’에 전력을 다했다. 


이렇게 흥미+목표+간절함이 더해지는 순간 나의 가슴은 처음으로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수능을 봤고 나다운 점수를 받았다. 평균 6등급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실기성적을 만점 받지 않는 이상 붙기 힘들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미친 듯이 운동을 하면서 마침내 기적처럼 만점이 나오는 실력을 가질 수 있었고 대망의 실기시험날이 다가왔다. 나는 역시나 만점의 기적을 바랐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종목마다 평소 기량보다 실기를 잘 못 쳤다. 다른 친구들은 그 정도도 최상위권이라고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만점 아니면 붙기 힘들었기 때문에 실기 시험이 끝나고 봉고차 뒤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는 하향 지원으로 다른 대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한 달 동안 조용히 지내다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발표날에 큰 기대 없이  메일을 봤는데 정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건 바로 ‘후보 4’이라는 글을 본 것이다! 

보통 후보 20번까지는 합격한다고 했기에 나는 소리 지르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종교는 없지만 신에게 감사하다고 몇 번을 외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바로 부모님께 전화해서 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해줬을 때 그 행복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지금 여러분의 일상이 고리타분하고  삶의 변화가 간절하다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목표를 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 목표를 수시로 생각하면 간절함이 절로 일어나고 

그러면 내가 지금 가슴이 뛰는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현실적인 실천 방안]


불가능한 목표보다 지속가능한 작은 성취가 중요하다.

1. 흥미가 있는 하고싶은 것을 적어보세요. 

2. 그 다음 하고싶은 것에 대한 목표를 적으세요.

  (이때 목표는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고 소박한 목표로 잡습니다)

3.그 목표를  휴대폰 케이스 뒷면, 책상, 화장실 옆면 등 노출 잘되는 곳에 붙여주세요.

  수시로 목표를 인식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 훈련만 잘된다면 훗날 상상만 해왔던 엄청난 꿈도 이룰 수 있으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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