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애비 Mar 29. 2016

아름다운 ㅅ상

너와 나의 이야기

흐트러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흐트러지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내가 아름다워져야 이 세상도 아름다워 진다고

혼자 잘난체 하다가도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내가 조금 더 잘나야

다른 사람에게 배려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달라고

신에게 부탁했지만

나를 져버린 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무한한 기회를 주지 않은 신이 너무 원망스러워

코 끝이 찡해지도록

목이 메어왔던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은 나에게 생각을 주었습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 생각의 기회를 줬습니다.

민주적인 신이었습니다.


생각을 주면서 관계를 같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관계와 생각을 함께하는

이 세상을 주었습니다.

원망스러웠던 신이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내 중심이 아니라 생각과 관계 중심이었고

아름다운 것들은 좋은 생각과 좋은 관계였습니다.

좋은 생각과 좋은 관계가 나를 아름답게 해주고

아름다운 세상에 나를 귀속시켜줬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야

내가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알았고

흐트러진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너와 나의 이야기를 적고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외할머니는 담배를 태우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