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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호 Jul 12. 2022

아포리즘 4

2022.6.24~2022.7.12

타인이 과오를 저지르기를 바라고 또 그러길 유도해서 그를 통제하고 비난하려는, 악질적인 선생과 같은 욕망.(2022.6.24)


우울과 불안 같은 단독적 정서를 거치면 새로운 시야가 트일 수 있다. 물론 이게 "행복"을 약속하진 않는다.(2022.6.27)


들통난 가짜배기는 잘 기억해두라. 그가 둔갑하고 기어 나올 때 속지 않으려면 "약간의 기억력"이 필요하다.(2022.7.1)


나르시시즘의 시대엔 뉘우침은 드문 데 비해 힘에 눌린 굴종은 판을 친다.(2022.7.2)


가짜배기가 내세우는 알리바이에 시선을 뺏기면 안 된다. 문제는 프레임 내부의 정합성이 아니라 프레임 자체다.(2022.7.3)


현실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다수가 아니라 항상 추상된 인간 일반의 권리를 염두에 두고 준칙을 세워야 한다.(2022.7.4)


과업을 수행할 땐 가급적 타협하지 말라. 수다스럽지 않지만 충직한 소수의 눈 밝은 사람들이 알아볼 것이다.(2022.7.5)


정체성이 박탈된 진정한 소수자만이一의당 "소수자"에도 가짜가 있다一인민의 보편적 권리를 대표하고 현시한다.(2022.7.9)


삶을 뒤흔드는 어떤 돌발적인 사건의 가능성, 그 타자성에 열려 있지 않은 삶이란 죽음의 또 다른 이름이다.(202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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