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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호 Dec 28. 2023

아포리즘 18

2023.12.18~2023.12.27

일부 목소리(만) 큰 유대주의자와 하마스는 적대적으로 공모한다. 한국의 좌파와 우파처럼 말이다.(2023.12.18)


오늘날 군중의 성격은 진보 집권기엔 가스라이팅이, 보수 집권기엔 차별과 혐오가 대세를 이루는 듯하다.(2023.12.19)


평판상의 손해 없이 공격 가능한 대상이 됐다고 생각해 보라.(2023.12.19)


정치인만 탓하는 사람도 신뢰하긴 어렵다.(2023.12.20)


발본적 해방은 감각적인 것의 나눔 차원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느낀 쎄한 일상의 최소 질서에서부터.(2023.12.20)


한국 사회는 가스라이팅이 일반화돼 있다. 그 가스라이팅 중 하나를 바로잡는 것에도 큰 용기가 필요할 정도다.(2023.12.21)


오늘날 한국의 천박한 면모는 그대로 비판돼야 하지만, 그것은 또한 명백히 국제적 자본주의의 결과이기도 하다.(2023.12.21)


생물-경제학적 논리를 넘어선 한국 젊은이들의 비-출산은 바로 일반화된 가스라이팅 때문이며, 개방은 필연이다.(2023.12.21)


유머는 해방적이지만 가짜 유머는 반동적이다.(2023.12.22)


책임은 행위에 있다. 타인의 내심을 단죄하거나 자기 내심을 행위와 반대로 포장하는 건 경청할 가치가 없다.(2023.12.22)


아무것도 모르고 창피한 일을 당한 과거를 용서해도 좋다.(2023.12.23)


의미의 의미는 "무의미"한 것들, 의미 바깥이다.(2023.12.23)


추상 이전의 원초적인 창조적 사태는 미적일 뿐 아니라 윤리적, 이론적,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등등이다.(2023.12.23)


숲 속의 빈 터 같은 곳에서라야 생각의 새로운 물길이 트이리라.(2023.12.24)


그저 보라. 군더더기를 떨어내고 본질만을 간취하자.(2023.12.24)


굳어 있는 사태는 삐딱하게 보되, 강한 강도의 사유의 사태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맞아들여야 한다.(2023.12.24)


자폐적 독백이 있음에도 불구, 사유는 언제나 심오한 의미에서 대화이고, 열림이며, 어떤 환영의 인사다.(2023.12.25)


시적인 것에서 최초의 불안과 열정이 개시된다. 이후의 과정이 아무리 차가운 이성에 의해 전개된다 하더라도...(2023.12.25)


모르고 그랬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궤변론자들이여, 행위의 계열을 사후에 인지할 수 있다면 행위에 책임이 있다.(2023.12.25)


진지한 진보라면 사람들이 자유와 평등보단 차별과 예속을 경향적으로 선호한단 사실은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2023.12.26)


누구도 그 전과 같을 수 없는 보편적인 해방적 사건은 존재했으며, 존재한다. 아니,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2023.12.26)


원칙상으론 진보주의가 윤리적으로 우위에 있다. 진보의 타락이 보수주의적 영웅을 만드는 것이다.(2023.12.26)


불과 몇 년 전 아연할 만큼 국가적 자부심을 부추기던 자들이 지금은 그 부작용을 솔선수범으로 비판하고 있다.(2023.12.26)


소위 운동권의 유구한 병폐는 지탄해야 마땅하나, 그렇다고 인간 해방의 이념을 졸렬하게 묵살해선 안 된다.(2023.12.27)


우파적 논리와는 정반대로, 오늘날 복지 국가들은 대체로 가난할 때 그 시스템을 갖췄지 그 반대가 아니다.(2023.12.27)


철학은 하나의 논리적 봉기일 수 있다. 철학이 필요한 곳일수록 철학을 강박적으로 억압한다.(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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