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Market Applications
한국은 박사 논문을 마치고 박사 학위가 나온 후, 즉 졸업을 해야 교수 채용 서류를 지원할 수 있지만, 미국은 졸업 1년 전에 지원할 수 있다. 박사 졸업 전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더욱이 1년 전부터 서류를 검토하고 몇 개월이 걸리는 지원자 검토와 Reference 체크를 한다. 이곳은 신용의 나라이다.
빠르면 9월 초 중순부터 서류 지원이 시작된다. 가을학기에는 주로 R1 -연구 중심 대학의 채용이, 봄학기에는 R2- 티칭 중심 대학의 채용이 많다고 한다. 여름에 준비를 해놨다면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정보는 학과의 가장 큰 학회의 이메일 리스트나 잡 포스팅 웹사이트에서 받는다. 예를 들면 Communication학과에서는 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listserv에서 받는다던지, Management학과에서는 Academy of Management listserv로 받는다. 교수 직업은 HigherEd 웹사이트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긴 하지만 가장 공통적인 서류는
(1) Cover Letter (Letter of Interest)
(2) CV (Curriculum Vitae)
(3) Teaching statement & Teaching Evaluation (evidence of teaching effectiveness)
(4) Research Statement이다.
간혹 Teaching Philosophy Statement를 원하는 곳도 있고, Service Statement를 원하는 곳도 있다.
연구 중심 대학 R1 (Doctoral Universities – Very high research activity)는 논문 출간과 연구 실적을 많이 보기 때문에 Sample writing, papers, publications를 추가로 요구한다.
작년과 달라진 부분은 미국 대학에서 요구했던 Diversity Statement가 눈에 띄게 없어졌다는 부분이다. 올해 미국 법적으로 Affirmative action (미국 소수집단 우대정책- 미국 내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에게 대학 입학이나 취업 및 진급 등에서 우대조치를 제공하는 법)이 폐지되면서 기존에 필수로 제출되던 서류가 법적으로 제지당하게 되었다. 그 동안 그렇게 인기있게 쓰였던 JEDI (Justice, Equity, Diversity, Inclusion)도 쓰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들은 이름을 바꿔서 요구한다. 가령 Inclusive Excellence Activities, a statement of contributions to equity, diversity, and inclusion으로 요구된다. 동부나 남부에 있는 대학들은 채용 서류에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과에서 Friday Forum- Professional Development라는 채용 준비 과정 수업이 있다. 게스트 초청해서 진행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세미나이면서도 수업 과정이기도 하다. 1학년때부터 서류 준비에 도움이 될만한 파트에 참여하면서 미국 대학 채용 정보를 알게 되었다. 지도교수님이 친절하게 본인의 모든 자료를 Drop box에 공유해 주셨다. 지도교수님은 언제나 심리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망망대해에서 등대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 같은 존재다. 감사한 마음으로 교수님의 원서를 참고했다.
한국에 비해서 모든 서류는 전자 서류로 제출한다. 서류 1차에서 합격하고 나면 그때 해당학교에서 직접 지도교수에게 연락을 해서 추천서를 받는다. 내야 하는 서류가 대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처음에 바짝 준비해 놓으면 지원하기가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박사 기간동안 해왔던 연구 실적과 그동안의 경력이 가장 중요하겠다. 언제나 논문 출간 (Publication)의 실적이 가장 큰 고민거리지만, 논문 실적이 전부가 아닐 때도 있다고 한다. 결국은 사람이 같이 일하는 거라, 같이 일하고 밥 먹고 싶은 사람이 되면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나중에 서류 심사 후에 캠퍼스 방문하고 Job Talk 할 때 많은 결정이 나기도 한다고 한다. 졸업 후 어디로 가게될까? 채용전 누구나 궁금한 질문이다. 시간이 흘러야 알수 있는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