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 Associate
"RA 펀딩이 없어져서,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은, TA펀딩을 받았어."
갑자기 미국방부(U.S. Department of Defense)에서 가져간 연구 펀딩대신에 커뮤니케이션 학과에서 내년 봄에 수업을 두 개 가르치는 TA펀딩을 받아서 마지막 학기를 학비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아다리가 맞는다는 상황이 이런 건가 보다. 딱 Spring 2024에만 TA 20시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로써 내년 5월에 무조건 졸업하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 마쳐야 할 논문의 데이터 수집이라던지 분석이라던지 할 일도 많지만).
Dissertation 12학점과 TA Graduate Seminar 2학점, 14학점을 등록했다. 언제나 느끼지만 미국 박사과정에서 학비를 면제해 주는 시스템은 너무 좋다고 본다. 학부생 때 냈던 학비를 돌려받는 기분이랄까. 학사와 석사 과정이 내는 학비로 내 학비가 면제되고 생활보조금(Stipend)을 받게 된다.
내년에 강의 조교는 COM100 Introduction to Communication 학부 기본 교양 과목을 맡고, 오롯이 홀로 가르치는 Stand alone class는 COM259 Communication for business & the Professions이다. 대학원생 세미나 수업 조교도 졸업 전에 꼭 해야 하는데 COM691 Interpersonal Communicaiton in the Digital Age 수업을 맡았다. 미국은 과목 번호를 꼭 기재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업을 지원할 때도 과목 번호를 넣는다. 박사 과정은 600 이상으로 되어 있고, 기초 교양 과목은 100으로 시작된다.
내 박사 유학을 돌아보면 펀딩이 항상 불안정했다. 처음부터 펀딩을 받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학했을 때 우연히 RA 프로젝트가 시작돼서 박사 과정의 2년 반을 함께 했고 나머지 졸업 1년은 TA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교수 직업을 지원할 때 강의 경력과 강의 평가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꼭 내야 하는 필수 서류 중 하나가 Teaching Statement와 Evaluation이다. 졸업 전에 수업을 이곳에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운이 좋은 일이다.
강의를 하기 전에 트레이닝이 많다. 한국에서 겸임을 했을 때도 수업을 가르칠 때 도움이 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고 기본적인 부분은 온라인 자료로 받는다. 이곳은 꼭 들어야 하는 트레이닝이 두 개가 있는데 TA를 하는 첫 학기 때 듣게 되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이번 가을학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