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커뮤니케이션

Bright and Dark Side of Strategic Comm.

by Pause

전략커뮤니케이션은 설득을 목표로 하는 메시지이다. 전략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큰 범위 내에서 밝은 면은 (Bright side) 우리가 접하는 PR, 마케팅, 광고 (Marketing, Advertising, Word-of-mouth_ 등이고, 음지 (Dark side)는 흔히 전쟁이나 테러하면 생각나는 선전 프로파간다, 허위 정보, 오보, 가짜 뉴스 (Propaganda, Disinformation, Misinformation, Fake news) 등이다. 실제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프로파간다와 허위 정보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였고, 미 정부에서 지원하는 펀딩도 함께 증가하였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정치적 견해로 인한 양극화 (Polarization)에 대한 이슈에 관심이 높다. 과거부터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10년간 깊어진 갈등에 대한 이유와 원인, 해결과 노력에 대한 기사와 학회 저널들을 볼 수 있다. 특히, 2016년 트럼프 대선을 기점으로 허위정보 (Disinformation)와 가짜 뉴스 (Fake news), 그리고 양극화가 심해졌는데 그 이유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과 빠르게 확산되는 콘텐츠에서 찾기 때문에 전략 커뮤니케이션 (Strategic Communication)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테러와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소셜미디어에서의 가짜 뉴스 전쟁과 양극화는 미국만큼 갈등이 심화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나 교육이 미국보다 적은 느낌이고, 기사도 비교적 보기 어렵다. 한국의 극보수와 극진보와의 갈등은 매일 검색 포털의 메인 뉴스를 넘기기만 해도 쉽게 알 수 있다. 이곳에 오고 난 후에 미국 뉴스를 더 많이 봐야 하는데, 학생 복지로 볼 수 있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을 보게 된다. 수업 시간에 얘기를 해보면 많은 친구들이 NPR과 뉴욕타임스를 많이 읽는다.


미국은 정치 견해에 대한 플랫폼은 트위터가 대표적이고 뒤를 이어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선택하여 분석하지만, 한국에서 비슷한 연구를 한다면 유튜브와 검색 포털 뉴스의 댓글 등을 분석하지 않을까 싶다. 극단적인 케이스들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시끄럽지만, 한국에서 저널리즘 수업을 들을 때 '샤이 보수' (조용해서)라는 비유를 들었고 진보가 더 시끄럽다는 결과였다. 이곳은 반대이다. 보수가 시끄럽다. 특히 트럼프가 시끄러웠고 아직도 시끄럽다.




미국 공화당 외톨이 vs 영웅

리즈 체니 (Liz Cheney), Congress Woman

얼마 전 학교에서 부시 대통령 시절 부대통령 Dick Cheney의 딸이자 트럼프 정권 시절 1.6 미 의회 폭동에서 보수 정권에 맞서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견을 펼쳐 당에서 멀어진 Liz Cheney 공화당 의원 와의 토크가 있었다. 오기 전까지 사실 누구인지도 몰랐다. 한국인으로서 정치 기자도 아니고, 미국에서 투표권을 가진 것도 아니기에 알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 중 팬심이 있던 친구가 굉장히 흥분했고, 연구 프로젝트 지도교수님이 함께 점심을 먹고 대화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리즈 체니 (Liz Cheney)' 검색해보았다.


2021년 미 의회 폭동 1월 6일 (January 6 riot)은 이곳에서 트럼프의 극보수 지지자이자 자국민에 의한 의회 테러로 187분 동안 트럼프가 제재 발언을 하지 않아 경찰과 시민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되어 지금까지 청문회를 하고 있는 사건이다. 리즈 체니는 공화당원이지만 소신 있게 이에 대한 책임이 트럼프에 있다고 발언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에서 배척되었고 2022 올해 케네디 용기상을 수상했다. 한국 뉴스에는 보도된 기사에 '공화당 외톨이'라는 수식어를 썼지만, 이는 공화당 입장에서만 바라본 편견 있는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본 이미지는 시민 중 팬덤층이 꽤 있으며 그녀의 용기 있는 태도에 공감하는 커뮤니티가 있다. 그 이후 공화당원으로서 민주당원들과 일을 많이 하고 있고, 소셜 미디어에 난무하는 양극화를 조장하는 콘텐츠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교육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KakaoTalk_20221008_080708050.jpg A Conversation with Congresswoman Liz Cheney

수업이 끝나고 학생회관을 지나가는데 토크에 대한 팻말이 보여서 호기심에 들어갔다. 학생증만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에서 국제회의를 할 때 한국 정치인을 보거나, 대사관과 업무를 했을 때의 미국 외교관이 다였지만, 미국에서의 미국 정치인의 토크가 궁금했다. 그리고 현재 연구 프로젝트에 1.6 폭동에 대한 키워드가 있어서 중국 정부의 콘텐츠만 보아왔기 때문에 반 트럼프의 미국 공화당원의 발언이 궁금하기도 했다. 공화당원이다 보니 청중 중에 대충 둘러봤을 때 내가 유일한 외국인으로 보였고 (주제 또한 Courage in American Leadership이다), 대다수가 백인이었다.


1월 6일 의회 폭동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의 자존심에 대한 스크래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거듭되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 있는 발언이 필요하고 투표 자은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당원을 뽑을 수 있게 스스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극화에 대해서도 "Cancel culture (비도덕/논쟁 발언에 대한 지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서의 반대하거나 언팔하는 행위)"를 키우고, 용기를 가지고 정당한 일을 하는 사람들 옆에서 그들의 생각을 듣고 대화를 하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콘텐츠를 현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고, 여성 리더가 되기까지 가족의 저녁 식사 때의 대화에서 많은 배움이 있었다고 했다. 미국 사람답게 아니면 공화당 특징인지는 몰라도 "Proud to be American"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미국 사람들은 미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겉으로 잘 내뱉는다고 생각한다.


토크와 청중 간의 질의응답까지 듣고 나왔는데 왜 팬덤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무게감이 있으면서 소신 있는 발언들이 잔잔하게 기억에 남았다. 다음날, RA미팅에서 교수님이 Liz와의 점심에서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 얘기를 했는데 소셜미디어의 중국 정부에서 1월 6일 의회 폭동에 대한 콘텐츠에 대해 보고 논의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했다. 빠르면 다음 주 혹은 곧 미팅을 할 거 같아서 그동안의 콘텐츠 중에서 1월 6일 의회 폭동에 대해 선별하고 예시 대표 콘텐츠를 모아서 가져가기로 했다고 한다. 또 다른 펀딩이나 프로젝트 확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로 이번 주 금요일부터 자료를 보고 있다.


연구 조교일 (Research Assistanship, RA)은 박사 논문이나 개인적 연구 관심 분야와 동일할 수도 있고,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동일하면 참 좋겠지만, 정치 커뮤니케이션 (Political Communication)에 관심이 높지 않아 개인 연구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연구를 하면서 펀딩을 받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게 된다. 가령, 관련 논문과 신문 기사를 자주 읽고 분류하고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수십만 개의 콘텐츠를 pgAdmin4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분석하고 글을 쓰는 일이다. 미국 정치는 나와 관련 없는 먼 나라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1년 넘게 연구하게 될지는 몰랐다. 앞으로 어떤 결과 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감정에 솔직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