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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se May 08. 2023

기말고사 후 저녁

Celebrate the End of Finals

드디어 기말페이퍼를 모두 제출하고 기말고사가 끝났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가까스로 12시 정오 전 마지막까지 페이퍼를 쓰면 오전 11시 정도에 제출한 날이다. 머리를 너무 써서 어지러운 느낌이 날 정도다. 2주 동안 연구 페이퍼 2개, 연구 프로포절 1개, 기말고사 1개, 발표 2개 정도를 했다. 다음 학기는 미리 준비해서 꼭 기말 기간에 여유롭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연구 페이퍼는 대략 1달 정도 잡고 써야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다. 가을 학기는 3과목을 듣고 드디어 교과 과정(Course work)을 마지막으로 듣는 학기로 너무나 기대가 되는 학기다. 드디어 졸업이 성큼 다가선 기분이다.


 이번 기말 페이퍼로 쓴 주제는 과목마다 제각각 다르고 다양하다. 올 가을 마지막 학기에는 내 박사 논문 주제에 관련된 내용만 써야겠다. 


COM691 Persuasion&Social Influence - 설득 커뮤니케이션 세미나 수업에서는 연구 조교로 일하면서 컴퓨터 시스템으로 수집한 데이터 2만 개 중 (Computational data collection method) 이번 한 학기 동안 질적연구 기법으로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 한 1000개 이상의 트윗과 블로그 유튜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 페이퍼 (Empirical research paper)를 썼다. 연구 조교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차피 페이퍼를 써야 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두 개다 제출하자는 생각으로 썼다. 


중국의 필리핀 남중국해의 영토 침략 시도 중 "친구 Friend", "우정 Friendship"이라는 은유적/비유적 표현 (Metaphor)을 통해 "중국은 친구다, 중국은 적이 아니다"라는 지속적인 메시지를 통한 설득이 어떻게 소셜미디어 상에서 사용되고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연구였다. "A=B"라는 비유를 통한 설득은 듣는 사람이 A와 B의 관계를 매칭해서 비교적 쉽게 이해를 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일관적인 하나의 비유를 듣고 사용하다 보면, 다른 맥락과 상황에도 이러한 비유를 대입해서 이해하게 된다 (Superior organization effect, derived from Structural Mapping theoretical frame).  실제로 중국이 친구이기 때문에 남중국해에서의 어선의 고기잡이를 허용한다라는 트윗등이 트위터 등에서 발견되기도 했고, 경제적 의존 관계를 서로 협력하는 친구로 비유되기도 했다. 


COM609 Advanced Qualitative Research Method in Communication 질적연구방법 수업에서는 정치적 견해 (Political polarziation)와 이데올로기의 견해 차이(Ideological disagreement)로 인해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 감정 양극화(Affective polarization)를 미술 전시(Intervention through the art exhibition)를 통한 대화로 완화가 가능한지(Possible mitigation)에 대해 썼다. 이번 1월 말에서 2월에 직접 기획해서 전시한 미술전시회에 온 참여자 2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다른 시각에 대한 열림과 웰빙에 대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 (sensemaking)에 대한 내용이다. (How do they make sense of openness to different perspectives and well-being through interacting with the art exhibition?) 질적연구는 인터뷰하고 전사하고 데이터 분석하는 모든 과정에 너무 일이 많은 고통스러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는 연구이지만 한 학기 안에 수업 과정으로 마치려고 하니 너무 촉박하고 일이 많은 수업이었다. 그래도 끝나서 다행이다.


페이퍼를 끝내고 잠시 쉬고 있는데 친구 커플 Carsyn & Cody가 저녁을 함께 하자고 했다. 미국은 Brewery를 자주 가는데 Arizona Wilderness는 많이들 좋아하는 곳이다. 감자튀김, 타코, 버거 등이 주로 찾는 메뉴이다.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Cody는 Ohio State University에서 역사학 박사를 했는데 이번주 금요일에 박사 논문 졸업 발표 (Defense)를 해야 해서 다음날 새벽 모두 떠난다고 했다. 


기말이 끝나면 바로 여름방학이라 많은 친구들이 집에 가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이동이 많다. 나는 6월에 시험을 보고 5월에는 토론토 학회에서 발표가 있어서 대부분 애리조나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Arizona Wilderness Brewery Burger
Beer Cheese Fries

기말 기간 중, 목요일에는 여름 동안 애리조나에 없기 때문에 주차권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친구가 나에게 주차권을 주기로 했다. 고마운 마음에 함께 중간 기말 축하 저녁을 했다. Larissa도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다. 애리조나에서 시작해서 로컬에서 사랑받는 Postino에 가서 함께 맥주와 저녁을 함께 했다. 

Bruschetta Board
Crispy Cauliflower

업무 강도가 굉장히 높은 기말 기간을 함께 지나온 친구들과 작게나마 한 학기 마무리를 축하하는 시간을 매 학기 말에 가진다. 

Palo Verde Tree

4월 중순에서 말이 되면 애리조나 Palo Verde 나무에 노란색 꽃이 핀다. 한국 봄에 개나리가 생각난다. 이때쯤 되면 많은 친구들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시즌이다. 그리고 기말이 가까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4월 말에서 5월 초 노란색 꽃이 점점 저물 어질 때쯤이면 기말이 끝난다. 이번 4월은 한국 봄에 피는 개나리랑 목련이랑 벚꽃이 참 많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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