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rehensive Exam Oral Defense
7월 17일 12시. 지난 6월 세 차례에 걸쳐서 본 논문 자격시험 발표 심사가 진행되었다. 지도교수님들과 박사 논문 심사 위원 교수님에게 답안에 대해 추가 질의응답을 받는 자리이다. 보통 발표 심사는 박사 논문에서만 심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학과는 자격시험에서도 심사를 진행한다. 2시간 동안 추가적으로 보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발표하고 난 후, 답안에 대해 지도교수님들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한다.
12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질의응답은 면접의 압박 질문과 유사했다. 답안에 대해 추가적인 예시나 설명을 듣고 싶은 부분을 질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질적 연구는 일반화 (generalizability) 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많이 듣는데 이러한 연구 방법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시험에 나왔다. 질적 연구는 인터뷰나 현장 답사를 통해 연구자가 문제에 대한 현상이나 패턴에 대해 이해하는 연구 방법으로 서베이나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적 연구로써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도 일반화라고 설명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을 하면, 질적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현상과 패턴에 대한 연구를 하는 목적과 generalizability라는 대신 transferability (다른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으로 설명을 한다. 2시간 동안 답안 하나하나에 대한 답을 하게 된다. 1시간 정도가 흐르자 에너지도 떨어지고 조금은 피곤한 느낌이 들었지만 무사히 끝냈다.
대답을 다 한 후에는 심사 위원 교수님들이 합격 여부 논의를 하기 위해 잠시 회의실에서 나가서 복도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들어오니 Congratulations! 합격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5월 시험공부를 하고 6월 동안 시험을 보고 7월 합격을 한 여름의 긴 여정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뿌듯한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준비한 과정이 짧은 시간 안에 결과가 정해지니 조금 허무한 느낌도 든다. 논문 자격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인 논문 진행이 시작된다. 일주일 후 논문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1차 데이터 수집을 진행하러 산호세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San Jose)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