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유럽은 교통비랑 극악의 표검사로 유명하죠? 오늘 제 친구가 걸려서 벌금을 왕창 냈답니다. 그렇다고 제 친구가 불법으로 탄 건 아니고 그 친구는 할인티켓 소지자인데 오늘따라 까다롭게 서류까지 검사하더니 하나 안 들고 온 서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사실정정을 하면 깎아주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어쨌든 벌금을 내면 기분이 좋지 않겠죠.
부다페스트 트램은 노란색이에요. 생각보다 작은데 지하철도 있는 상황에 이게 굳이 필요하나 했었거든요? 이제는 없으면 답답해서 못살아요. 물론 제가 주로 다니는 지하철 라인은 3분에서 5분마다 한 대씩 와요. 경의중앙선 타다가 여기 오니까 지하철과 사랑에 빠질 것 같았어요. 지각할 일이 없네요? 트램은 가끔 1분, 아니 한 번에 두대가 붙어오기도 해요.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도 막 빽빽하게 서있는 걸 못 봤어요.
부다페스트는 새벽시간대 교통도 되게 잘되어있어서 그냥 24시간 체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역시 이쯤 되면 교통비가 걱정되겠죠? 제일 좋은 건 학생할인이에요. 한 달 교통패스를 90% 할인된 가격에 쓸 수 있어요. 물론 헝가리 및 EU 어쩌구 특정 학교의 학생이어야 해당됩니다. 독일인가 어디는 옷가게에서까지 학생할인을 해주더라고요. 공부하기 참 좋은 곳이긴 해요.
그리고 거주자/헝가리인 할인은 또 따로 있어요. 이건... 별로 궁금해하지 않으실 거 같아서 패스하겠습니다. 여행객은 BudapestGo라는 어플을 쓰면 되는데 우연히 검사할 때 데이터가 안 터지거나 데이터가 없거나 어플이 먹통이다 하면 변명의 여지없이 고대로 벌금 내야 하니까 저는 티켓 뽑는 걸 추천드려요. 부다페스트는 작아서 걸어 다니기 너무 좋으니까 패스보다는 단일권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10장 한꺼번에 사면 조금 할인되고 현장구매보다 기계나 어플로 미리 구매하는 게 더 싸요. 시내 곳곳에 티켓부스가 있고 없으면 근처 지하철역에서 뽑으세요. 종이티켓은 특히 지하철이나 트램 탈 때 펀칭 찍는 거 잊지 마세요! 요즘은 인스타 릴스로도 잘 나와있더라고요. 저는 그런 거 못 보고 와서 그냥... 눈치 보면서 했는데 말이에요.
한국에선 한 달에 교통비 10만 원씩 냈는데 그래도 할인해 주니 다행이에요. 얼마 전엔 공항티켓 가격을 올렸던데 시내로 직행 말고 한번 갈아타서 가는 건 기본권 티켓 2개로 저렴하게 해결가능하니 그것도 고려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앞으로도 월,수,금 밤에, 부다페스트에서 작은 편지를 보내드릴게요!
Ps. 부다페스트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