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첫사랑이야
내가 처음 사귄 단짝친구는
우리 집 강아지 ‘해피’였다.
한 사람이 어른이 될 만큼에
무한히도 길고 넓은 시간 동안
나와 함께 해줬던 ‘해피’를 위해
이 글을 쓰려고 한다.
나는 알려주고 싶다.
'해피’를 통해 내가 발견한 세상을.
’ 해피’를 통해 내가 찾아낸 사랑을.
’ 해피’는 내가 혼자일 때도
내가 여럿일 때도
늘 나의 곁을 지켜줬다.
그에게는 부당한 관계였을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일방적 관계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해피가
지난 시간 동안
내가 행복했던 만큼
그리고 내가 불러줬던 만큼
행복했기를 바란다.
그가 사라진 호수 아래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또 누군가에 첫사랑이 되었기를
나는 믿으며 살 것이다.
나에게는 지난 추억이 아닌
현재에도 지속되는 사랑으로 남을 것이다.
해피의 행복을 영원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