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서평|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

소소한 서평이야기

by 지 인



* 이 글에는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 /Alan Lakein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중요시 생각하는 세 가지’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었다.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었다. 나는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장르와 기법으로 씬을 구성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내가 생각하는 세 가지는 목표 혹은 목적, 계획 그리고 시간관리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영화는 이 세 가지를 제외한다면 아주 지루할 것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은 두 번째 읽는 책이다. 2년 전 이맘때 선물 받은 책인데 회사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침서처럼 슥 보고 넘겼던 책이다. 하지만 상황과 환경이 바뀐 지금 정독하고 나니 기분이 색다르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연관 키워드가 있다. 바로 우선순위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우선순위에 대해 중요하게 다룬다. 우선순위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대외적인 사회관계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는 많은 것을 좌지우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순위에 대한 선택을 할 때 상황에 따른 긴박한 결정 혹은 자기중심적 주관적 견해에 따라 결정을 하곤 한다. 이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하는 방법에 미숙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렇다면 보다 쉽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그중 가장 스스로 쓸모 있었던 방법을 고르라면 ‘ABC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


나의 초년차 회사생활에 부장님이 다이어리를 쥐어주시며 처음 가르쳐주신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다이어리에 to do list를 작성할 때 무작위로 작성한 리스트에 중요한 우선순위별로 A, B, C 순서를 매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 ABC는 매일매일 달라질 수 있다. 마감기한의 변동에 따라 C가 A로 바뀔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 A-1, A-2 등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 처음 A를 매기는 것이 참 어렵다. 고작 알파벳 몇 자로 순위만 매기면 되는 것을 처음에는 10분을 끙끙대며 뭘 먼저 해야 하지, 뭐가 더 중요하지 고민하게 된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개인의 영역에서는 비로소 쉬운 계획이 가능하지만 프로젝트 또는 타인과의 일이 개입된다면 나의 우선순위만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실제로 나의 우선순위를 고집하기보다 타인의 우선순위에 의한 부탁을 먼저 해결해주는 사람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일의 숙련도는 시간의 축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라는 평가는 누구나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만큼 우선순위 선정에는 타인의 개입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우선순위'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면,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에 ‘자신도 모르게 소비되고 있는 자투리 시간’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투리 시간의 범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있진 않으나 아마 일상에서는 출퇴근 시간 정도 될 것 같다. 책의 저자는 날카로운 한 마디로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맞는 말이다. 모든 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물리적으로 동등하고, 우리는 이것을 각자에 맞게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게 소비되는 시간을 발견할 때 이를 어떻게 전환해야 할까. 여기서는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평소 아침 7시에 일어난다면 오늘은 10분 더 일찍 일어나 보고 더 일찍 일어난 시간에 다른 무언가를 하는, 습관을 바꿔나가는 방법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될 수 있다.


대략적인 내용만 봐서는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느껴지고 더 열심히, 타이트하게 살아야 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해서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절대 시간과 계획에 대한 중압감을 갖지 말고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을 갖는 것 또한 꼭 필요하다고도 말해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삶을 지향하고, 그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나는 어떤 상태인지를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항상 제자리에서 환경에 대한 불만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내 삶의 목표와 가치, 그리고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개연성을 알아야 삶을 계획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다. 나로 인해 세상이 바뀌진 않지만 나로 인해 나의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오늘도 되새겨본다. 일단 덮어두었던 다이어리를 다시 펼쳐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2019. 09월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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