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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인 Apr 14. 2023

본격 낫질 수난시대: 네 낫으로 다 됩니다!

캠핑카에서 먹고자는 텃밭 고군분투기 4

2022년 10월입니다.


거미친구 안녕?
우리 댕댕이들도 굿모닝!

***

아침부터 부지런히 풀을 맵니다. 해가 뜨면 너무 덥거든요.
더워지면 캠핑카에서 차를 마시죠.

팔각 동동 띄운 두유녹차도 마시고,

감이랑 사과랑 과일도 먹고,

시금치 듬뿍 넣은 그린스무디도,


일하다 먹으면 참말로 다 꿀맛이예요.

밖에서 마시는 티타임은 더 좋구요 :)

***


밭을 임대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손에 굳은살이 콕콕 박히게 풀을 맸네요.
장갑과 낫만으로 다 되더라구요, 허허허

강아지들과 하루 두어 번 산책을 하고

캠핑카에서 맛있는 밥도 지어먹고

차를 마시며 틈틈이 책도 읽어요.


그러면서 일주일 동안

밭 250평 절반쯤을 했으니

좋아요, 좋습니다.

저만치 남은 풀도 이젠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진다니까요, 헷

***

강아지들 산책은 빼먹을 수 없습니다. 모두 같이 총총총
밭일 하고, 산책하고, 밥해 먹고. 몸은 고단한데 마음이 흐뭇해요.

***

밭을 임대하고

소소하지만 우리 손으로

작은 것들을 해내다 보니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부자가 된 느낌이 들어요.

낫만으로 부자가 됐습니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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