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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인 Apr 17. 2023

입춘 봄의 시작이라는데 아직은 추워요.

2022년 2월 입춘과 함께 찾아 온 생명들

2022년 2월

입춘입니다.


'봄의 시작'


입춘에는 동풍이 불어 언 땅이 녹는다지만 아직인가봐요.
아침에는 서리가 내리는 날도 꽤 많습니다.
덕분에 캠핑카에는 두꺼운 겨울이불이 한창이예요.
겨울에도 끄떡없던 우리 캠핑카 수전

'2월에 독이 터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세요?


입춘 무렵에 오는 추위를 일컫는 속담인데

다행히 우리 집 수전은 별 탈이 없습니다.



넷이 보낸 사계절


우리 가족은 집 없이 캠핑카에서 먹고살아요.


지난 봄에 캠핑카 살이를 시작했는데

올해 다시 봄을 맞고 있네요.


꼬박 1년이 되었죠.

사계절을 보냈어요.

봄에 캠핑카로 이사해서
우리 넷 함께 여름을 지나
알록달록 가을단풍도 실컷 보고
겨울엔 스노우엔젤도 만들었답니다.


2021년 사계절의 수많은 밤을 캠핑카에서 함께 했지요.
캉겐이, 대추 두 친구랑요.

새해엔 넷이 더 늘었어요.


이제 이렇게 단란했던 넷은 없을꺼예요.

2022년 2월 1일


입춘을 며칠 앞두고

대추는 캠핑카에서

새끼 넷을 낳았거든요.


무려 설날 당일 아침에요.

와 생명은 참 놀랍고 신기하더라구요.
봄과 함께 캠핑카에 찾아온 경사

입춘날 문지방에 '입춘대길' 춘방을 써 붙이면

그해 만사가 대길한다고 하잖아요.


이 친구들은 마치 그런 행운의 춘방 같아요.


우리 캠핑카가 길 위 어디에 있든 

일 년 동안 좋은 기운을 불러다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올해는 좋은 일이 가득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2022년 2월 입춘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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