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비>
8월 5일 금요일 09시 01분
속옷 10장 35000원
남편 속옷을 새로 샀다.
빨래를 매일 남편이 개키고 정리해서
남편 속옷을 자세히 볼 틈이 없었는데
구멍이 여러개 나있었다ㅠ
“헉! 여보 하나 좀 사지! 이 지경이 될때까지 입었어??”
괜히 속상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했다
결혼하기 전 우리 남편은 패션에도 관심많고
일요일엔 우울한 기분을
소소한 쇼핑으로 달래는 소비요정이었다.
결혼 5년차,
미니멀리스트 + 짠순이 와이프를 만나
안맞는 부분도 많았을텐데..
크게 싸운 적 없이 이렇게 함께 이뤄나갈 수 있었던 건
내 의견을 늘 먼저 지지해주는 착한 남편 덕분이었다.
올해도 우리는 옷을 한벌도 사지 않았다.
꼭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기 보다
더 이상 옷이 우리에게 특별한 기쁨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비우고 배우며 성장하는 기쁨이 훨씬 크다
이번 생애는 우리 남편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