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탐구생활 101
대한민국의 대척점에 도착하다
- 이론상으로 아르헨티나 동남쪽 해안 &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앞바다 근처이나, 그동안 가봤던 도시 중 지구 반대편에 가장 가까웠다.
-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가는 비행기에서 안데스 산맥을 선명하게 봤다.
- 시차가 딱 12시간이고, 11월 초에 갔는데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날씨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일상
- 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대도시 중 하나로, Subte와 Tienda León 등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다.
- Palermo와 Recoleta 동네는 부촌으로, 치안도 좋고 굉장히 쾌적하다. 친구들도 모두 이 지역 거주 중!
- 1박에 18,500원 정도 하는 에어비앤비에 8일 동안 묵었다. 집 전체가 책들과 미술품들로 가득했다. 근처 COTO에서 장 봐서 요리해 먹기도 좋았다.
- 동네 나무에 C 언어와 파이썬 과외해 준다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친구들 직장생활 이야기도 그렇고... 결국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
- 하카란다가 온 거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Jacaranda 나무가 도시에 14,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벚꽃과 비슷!
새로운 음식을 먹고 또 먹는 행복
- Empanadas(전통 만두), Milanesa(돈가스), Asado(바베큐) 그릴구이로 먹는 Choripán과 Bondiola, Medialunas (크루아상)
- Helado (Mousse de maracuyá 맛 최애), Dulce de leche (아르헨티나의 누텔라, 우유에 설탕 넣고 오래 끓여 캐러멜처럼 만든 디저트로 팬케이크와 함께 먹는다), Alfajores (초코파이랑 비슷, Havanna 카페에서 파는 게 최고)
- Yerba Mate(마테차)는 우리나라의 아아처럼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없으면 큰일 나는 생명수(ㅋㅋ)다. 조롱박이랑 비슷한 Calabash로 만든 마테컵에 Bombilla라는 금속 빨대로 마신다.
- San Telmo 시장에서 친구의 비율 가르침(ㅋㅋ)에 따라 이탈리아 술인 Fernet Branca에 콜라를 섞어 마셨다. (우리나라 소맥 같은 느낌)
아르헨티나에서만 통하는 문화
- Lazy Porteña (게으른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로 불렸다. 초반에는 발목 접지른 게 안 나아서 오후 5시에 일어나기도 하며 푹 쉬었다.
- Merienda는 오후 5시 정도에 늦은 점심을 먹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저녁 식사는 9시가 넘어서...
- Barriga Llena, Corazón Contento (Full belly, Happy heart)라고 외치며 친구들과 먹고 또 먹었다. 배가 부르면 마음도 행복하다는 스페인어!
- 친구들이 어디 갈 때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언제 변할지 모른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격표 사진을 찍어놓으랬다.
- 친구가 응원하는 축구팀은 CABJ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나라…
곳곳에서 듣는 아르헨티나 역사 이야기
- Plaza de Mayo에 가면 바닥에 하얀 두건 심볼이 그려져 있다. 1977년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군사 독재 시기 실종된 자녀들을 찾기 위해 어머니들이 시위를 하신다고 한다.
- 페론주의(Peronism)는 아르헨티나의 전 대통령 후안 페론에 의해 창시됐다. 지지자들은 빈곤 퇴치와 노동자 권리 증진에 기여했다고 찬양하고, 비판자들은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문제 삼아 그를 독재자로 간주한다고 한다.
- Cementerio de la Recoleta에 가면 아르헨티나의 전 영부인 에비타(Eva Perón의 애칭)의 묘지가 있다. 여성 참정권을 위해 싸우고 빈민층의 삶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친구들에게 들은 것들만으로도 아르헨티나의 이런저런 모습을 알게 되었다. 남겨둔 기록을 보며, 사람과의 진심 어린 관계를 통해 얼마나 큰 세상을 만나게 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