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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Jan 23. 2021

이탈리아 로마(2)

2019.09.08

로마에서의 2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콜로세움 입장권을 미리 예약해 두었어요!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 이외에는 유일하게 콜로세움 내부와 이탈리아 남부 투어만 예약을 했습니다. 콜로세움은 안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고, 이탈리아 남부도 꼭 가고 싶은데 혼자 여행하기에는 교통편이 복잡해서, 투어로 예약했습니다.

동네 구경도 할 겸, 예약 시간보다 여유 있게 나와 콜로세움까지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예쁜 공원이 있더라고요.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

벤치에 앉아 쉬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아침에는 많이 덥지도 않고 상쾌한 바람도 불어서, 날씨가 참 좋았어요.

길을 걷다가 옆을 봤는데 구름이랑, 건물이 너무 예뻤어요.

걷다 보니 어느새 콜로세움에 도착했습니다. 크 - 역시 로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유적지라는 것이 실감 났습니다. 이른 오전이었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매번 그림이나 사진으로 접하던 콜로세움을 직접 눈으로 보니.. 눈으로 봐도 그림 같더라고요!

콜로세움은 전쟁 포로인 검투사와 맹수의 전투 경기가 벌어진 거대한 원형 경기장입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어 약 8년간 건축을 하여 만들어진 곳이며, 무려 약 6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습니다. 직접 표를 살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려면 엄청 긴 줄을 서야 했어요~! 내부를 보고 싶은 분이라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2층에서 찍은 콜로세움 사진입니다! 중간중간 공사 중인 곳이 있고 지진이나 전쟁 등으로 훼손된 흔적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정말 잘 보존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로세움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 모습입니다. 마치 사진처럼 잘 담기더라고요.

콜로세움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도 보이네요. :)

그냥 둘러보기는 아쉬워, 콜로세움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들었습니다. 한국어는 없고 영어만 있어서 영어로 빌렸어요 ㅎㅎ 영어 듣기 평가하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설명이랑 같이 듣는 것이,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한 컷 더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한인 민박에만난 동갑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고 로마 시내를 같이 둘러보기로 했어요 :) 시내 중심에 있는 식당이라, 시내도 둘러볼 겸 걸어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콜로세움 근처에 있는 특이하게 생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번화가가 나옵니다.

그리고 구글맵을 따라 골목골목을 가다 보니, 저희가 찾는 식당인 'Ai Tri Scalini'가 나왔습니다. 외관도 참 예쁘더라고요-

식당에는 사람이 많았어요~

토마토 카프레제, 라쟈냐, 그리고 수육 같은 고기? 이렇게 시켰습니다. 라자냐와 카프레제는 맛있었는데, 저 고기는 별로였어요 ㅠ.ㅠ 종업원에게 추천을 받아 제일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해서 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라자냐는 맛있었어요. 해외에 오면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인 메뉴 + 라자냐와 같이 맛없기 힘든 메뉴를 잘 섞어서 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밥을 먹고 나왔더니, 날씨가 더 청명해져 있네요 :) 이탈리아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또 젤라또죠? 젤라또를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피스타치오랑 레몬 맛을 시켰는데, 앞서 먹은 고기의 느끼함을 이 젤라또가 다 잊게 해 줬습니다. 다 너무 맛있었어요! 엄청 쫄깃쫄깃한데, 또 진한 맛이 나서 또 먹고 싶은 맛입니다. ㅠ.ㅠ 여기 있으면 매일 사 먹을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여행에서 젤라또를 자주 사 먹어야겠습니다.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ㅎㅎ

먹고 나서는 근처를 구경했는데, 이렇게 플리마켓 같은 곳도 있었어요. 옷,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팔고 있었는데 막 엄청 예쁘다! 이런 물건은 없었지만 구경하는 게 재밌어서,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크 걷다가 나무가 우뚝 솟고 뻥 뚫린 길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딜 갈까 하다, 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로마 공항에서 테르미니역으로 가는 공항버스에서, 로마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현지 학생을 만났는데 "로마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추천해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추천해 준 공원이 생각이 났어요. 바로 "Giardino degli Aranci"인데요.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공원이라고 추천을 받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나다니다도 유적지가 보이는 도시, 로마!

나무가 쌍둥이처럼 서있네요 ㅎㅎ

한 시간 넘게 걸은 것 같아요.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재밌게 걸었는데, 너무 많이 걸었는지 살짝 다리가 피곤해서 벤치에서 잠깐 쉬어갑니다.

드디어, 이제 여기만 오르면 공원 도착이에요!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오렌지 공원이라고 불리는데 향기로운 오렌지 나무, 중세 시대의 성벽이 있는 한적한 곳으로 로마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버스킹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듣기가 정말 좋았어요.

근처 벤치에 앉아서, 음악도 감상하고 풍경도 감상하니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공원은 나무가 많아서인지 그늘이 져서 시원하고 공기도 좋은 정말 힐링되는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로마에 온다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구름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공원에서 로마 시내를 내려다봤습니다.

공원에서 1시간 반 정도 쉬고, 티라미슈를 먹기 위해 디저트 가게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예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길래 뭘까? 하고 갔는데, 바로 '진실의 입'이었어요. 진실의 입은 해신 트리톤 얼굴을 새긴 원형 석판으로, 입에 손을 넣고 거짓을 말하면 손목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저 무서운 눈을 보니,, 손목이 잘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어, 진실의 입만 한 컷 찍었습니다.

이 건물은 특이하고 멋져서 찍어봤는데, 찾아보니 '마르셀루스 극장'인 것 같아요. 마르셀루스 극장이 맞다면, 현재 남아있는 로마의 석조극장 중에선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해요.

이탈리아 디저트 하면 티라미슈가 빠질 수 없죠~! 현지에서 먹는 티라미슈는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Mr.100 Tiramisu'로 왔습니다.

피스타치오맛 티라미슈와 일반 티라미슈를 시켰어요. 먼저, 피스타치오 티라미슈! 와.. 제가 먹어 본 티라미슈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입에서 살살 녹는 맛 ㅠㅠ

이 집이 잘하는지 알려면, 가장 기본 메뉴를 먹어봐야 한다고 하죠? 이것도 넘 맛있었어요.. 디저트의 강국!! 이탈리아!!

티라미슈를 먹고, 직접 착즙 해서 주는 오렌지 주스도 팔고 있어 한 잔씩 시켰습니다. :)

오렌지에 레몬을 살짝 넣어 줬는데,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 디저트까지 먹고, 다시 길을 나섰어요.

어제 야경 투어 때 봤던 베네치아 광장이에요. 낮에 보니 정말 새하얗네요. :)

시내에서 이렇게 행진?을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ㅎㅎ


여러 매장도 방문하고, 시내도 둘러보면서 오늘도 열심히 다녔네요 :) 저녁 식사를 하러, 숙소 근처에 레스토랑에 왔습니다. 바로 'Ristorante Pizzeria'라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해산물 파스타와 리조또를 시켰어요.

저녁이라 피곤한지 사진도.. 급하게 찍은 사진밖에 없더라고요. ㅎㅎ 맛은 역시 맛있었어요. 근데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새 맛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많아서 제 기준이 높아진 것 같아요. ㅎㅎ 한국에서 먹었던 파스타, 리조또랑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내일은 1박 2일 남부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새벽 6시 40분까지 집합 장소로 가기 위해 일찍 숙소에 돌아와 쉬었습니다.

젤라또, 티라미슈, 라자냐, 파스타, 리조또 등 이탈리아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맛난 음식과 디저트도 먹고 콜로세움, 공원, 시내까지 로마의 거리를 누비며 로마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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