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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Jan 28. 2021

이탈리아 남부 투어 (3)

2019.09.09

오늘은 드디어 1박 2일 남부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이탈리아에 오면, 포지타노와 나폴리를 꼭 가보고 싶어서 남부 투어를 예약했어요. 당일치기 투어로 남부 투어를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1일 코스는 나폴리는 제외하고, 폼페이, 포지타노 코스로 갑니다. 저는 나폴리도 꼭 가보고 싶어 1박 2일 투어로 예약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민박에서 준비해 준 빵과 음료를 챙겨 숙소 근처에 있는 집합 장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한국인 분들이 모여 있어서, 쉽게 집합 장소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다들 일행이 있으시고 투어에 저만 혼자 온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혼자 온 언니가 딱 1명 더 있어서 1박 2일 동안 언니와 같이 알차게 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

버스를 타고 먼저 향한 곳은 바로 '폼페이'입니다. 폼페이는 책에서만 자주 봤던 곳으로, 실제로 오니 신기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로마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인 폼페이.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에 묻혀버린 비극적인 곳이기도 하죠.

2000여 년 동안 화산재와 용암에 묻혀있다가, 1748년 발굴이 시작되면서 폼페이는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놀랍게도 사람들의 모습과 그 당시의 집, 극장,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화산 폭발 당시의 모습대로 굳어 버린 사람들의 화석이 많았는데, 이렇게 어린아이의 화석도 있었습니다.ㅠ.ㅠ

폼페이에서 귀족의 별장, 시민들의 주택, 극장, 도로, 수도관, 상점 등 2000년 전의 장소들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2000년 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하고, 세련된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보면서 그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산 폭발로 인해 묻혀버린 화석을 보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폼페이는 로마 귀족의 휴양지이자 상업 도시였다고 합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아쉽게도 다음 장소로 향해야 해서 짧게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은 투어를 신청한 분들 다 같이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

점심으로는 파스타와 식전 빵과,

고르곤졸라 피자,

새우와 오징어튀김을 먹었습니다! 패키지 투어를 해본 적이 거의 없지만, 투어에서 다 같이 먹는 음식 중에는 맛있던 기억이 별로 없었기에 기대감이 적어서인지, 무난하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소렌토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청명하고 예뻐서 버스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이렇게 절벽을 깎아 만들어 놓은 집이 중간중간 보여 신기했어요. 멀리서 보니 집들이 형형색색 오밀조밀 모여있고 주변엔 산과 바다가 있어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창 밖을 열심히 보며 가다 보니 벌써 소렌토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전망대에서 보는 그림 같이 알록달록한 집들이, 해안 절벽 아래 코발트 빛 바다와 잘 어우러져서 너무 예쁘지 않나요?

보기만 해도 힐링이었습니다~ 아 여기가 이탈리아 남부구나, 하는 느낌과 내가 정말 휴양지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마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소렌토 전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쐬고 다시 버스에 타서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 포지타노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계속 창 밖만 바라봤네요. 가이드님이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음악도 틀어주셔서 더 기분 좋게 갔습니다.

드디어 포지타노에 도착했습니다! 포지타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아말피 해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불리는 곳이라고 해요.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정말 다시 가보고 싶어요~:)

날씨도 너무 좋아서 완벽했어요!

정말 휴양 느낌이 제대로 났습니다. 이탈리아에 계획이 있으시다면, 포지타노는 정말 강추입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레몬 음료도 한잔 사 먹었습니다.

슬러쉬인데 양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상큼하니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ㅎㅎ 포지타노의 모습이 한눈에 담겨 있어서 애정 하는 사진이에요! 저는 저기 해변에 누워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치타월을 가져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수영복만 챙겨 와서 걸치려고 들고 갔던 (막 입는) 옷을 깔고 누웠습니다.

이탈리아 맥주인 페로니 맥주도 사 먹었어요. 더워서 목이 말라서 그런지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그냥 누워만 있어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정말 휴양지에 온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누워서 충분히 쉬고, 근처 거리도 둘러보러 갑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어서 역시 상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 소규모 갤러리 등 볼거리도 많았어요.

이렇게 성당도 있었습니다.

이 사탕! 한국에서도 많이 보셨죠? 항상 보면서 어디지? 했는데 여기서 보다니 너무 반가웠어요. 포지타노는 레몬이 유명한 만큼 레몬 비누, 샴푸, 방향제, 사탕, 초콜릿 등 레몬 제품이 정말 많았는데요. 포지타노 레몬 캔디도 발견했습니다. 샘플도 주셔서 하나 먹었는데, 상큼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저는 캔디나 초콜릿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다 먹는 타입이라 제가 여행하기 전에 다 먹고 충치만 잔뜩 얻어갈까 봐 결국 못 샀습니다. 캔디 자체가 비싼 제품은 아니다 보니, 한국에서 사 먹어도 되니까요^^

바다 색깔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새~파란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위에 올라와서 찍은 포지타노의 모습! 역광이었는데도 그림 같이 잘 나왔네요~ 곧 떠날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에 몇 장 더 남겼습니다.


너무 아름다웠던 휴양지, 다시 가고 싶은 포지타노를 떠나 이제 1박을 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놀라 홀리데이 인 Holiday Inn Nola Naples Vulcano Buono"에서 묵었는데요. 방도 넓고 쾌적하고, 근처에 쇼핑몰이 있어서 쇼핑도 하고, 특히 마트가 있어 장보기가 정말 편했어요!

요렇게 호텔은 원형으로 되어있습니다. 회전목마 같은 것도 있었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운행하고 있진 않았어요. 쇼핑몰 안에는 사람이 꽤 있더라고요. 쇼핑몰 구경도 너무 좋아하지만 오늘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고 내일도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기에 체력을 비축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히만 둘러보고, 먹을 것을 사러 마트로 향했습니다. :)

점심에도 피자를 먹었지만, 또 피자를 샀어요! 관광지가 아닌 곳의 마트여서 그런지 가격이 너무 착했습니다. ㅎㅎ 저 큰 한 조각에 1유로도 안 했어요! 이탈리아에 오면 사야 한다는 마르비스 치약도 보여서 2개 정도만 구매했습니다. 여기서 2개라도 구매하길 잘했더라고요. 가격이 저렴했거든요! 치약도 사고, 먹을 것도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요구르트랑 맛있어 보이는 야채 과자도 샀어요. 이렇게 여행 가서 현지의 마트를 둘러보는 것도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언어도 모르고 익숙하지 않기에 검색도 해보고, 보고 느낌상 맛있어 보이는 현지 브랜드 제품을 사서 처음 먹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피자는 쏘쏘, 요구르트랑 과자는 맛있었습니다. :)


저녁까지 먹고 오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알차고 기억에 남을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내일 떠나는 나폴리도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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