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insight May 09. 2021

터키 카파도키아 소금 호수

2018.10.08 터키 여행 4일 차

2021년도 벌써 5월입니다! 요즘에는 날씨가 참 좋아서, 어딘가 놀러 가고 싶어 지는 것 같아요. :) 예전 같으면 해외여행을 갔겠지만, 아직까지도 코로나는 잠잠해질 기미가 안 보여 아쉽습니다. 

터키 여행기를 통해, 잠시나마 터키에 다녀오는 기분을 느끼시기를 바라며 오늘은 카파도키아에서의 2일 차를 연재하겠습니다. :)

오늘은 열기구가 뜨는 장면을 보기 위해, 어제 만났던 두 명의 동생들과 함께 새벽에 만나 열기구가 잘 보이는 장소로 갔습니다. 엄마는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숙소에서 더 쉬시기로 하고 저만 갔습니다. ㅎㅎ 

어제는 직접 열기구를 타고 경치를 감상했다면, 오늘은 열기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설렜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일출과 함께 떠오르는 열기구의 모습입니다. 동행들이 센스 있게 풍선까지 준비해 왔더라고요. ^^ 빨간 풍선을 활용해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날이 조금씩 밝아져서 예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열기구들이 하늘에 떠있습니다. 크지 않은 도시인 괴레메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 

동행들이 사진을 잘 찍어서, 열기구를 배경으로 마음에 드는 멋진 사진도 많이 담아 왔습니다.  카파도키아에 가신 다면 하루는 열기구를 타시고, 하루는 열기구가 떠오르는 풍경을 감상하시는 것 추천입니다! :) 열기구에서 바라보는 뷰와 열기구를 바라보는 뷰 둘 다 너무 멋지고,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열기구가 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어제 투어에서 만난 다른 분들도 마주쳐서 서로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에 저는 조식을 먹으러 다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조식은 어제와 똑같은 장소에서 먹었어요. 조식 먹는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 

조식을 먹은 후에 어제 만난 또 다른 동행 분과 소금호수에 가기로 되어 있어서 우선 차를 렌트하러 같이 갔습니다. 터키 소금 호수는 'Tuz gölü' 투즈 호수(Lake Tuz)라고 불리는 곳으로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소금호수라고 해요. 저는 남미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 우유니 사막을 꼭 가보고 싶던 터라, 터키의 소금 호수도 궁금하고 기대되었습니다.

저희가 빌린 차는 현대의 i20입니다. 렌터카 사장님이 지금 빌려줄 수 있는 렌터카가 없다고 약간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 느낌이 강해 보여서 조금은 찝찝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socar나 greencar처럼 렌터카 전문 업체가 아니라, 여행 업체 사장님 아는 분의 차를 하루 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혹시 몰라 타기 전에 차 상태, 보험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투즈 호수에 가는 길이에요! 차를 타고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니 그것만으로도 참 재밌더라고요. 주변 풍경이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는 달라서 주변을 감상하며 같이 수다 떨면서 가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투즈 호수는 터키의 수도의 앙카라와 카파도키아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 든든하게 운전을 담당한 동행 분은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퇴직 후 여행을 오셨더라고요. 제 주변에는 승무원인 분이 없어서, 승무원의 일상, 스케줄, 복지, 단점 등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니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 여행에서는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시야도 넓어지고 여행의 큰 묘미인 것 같아요!

2시간 정도 달리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짠! 소금 호수의 모습이에요. 여름에는 물이 말라 하얀 소금 사막과 같은 느낌을 주고, 겨울에는 물이 차오른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물이 말라 하얀 소금 사막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투즈 호수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무려 터키 전국 생산량의 64%나 된다고 하네요!

엄마와 함께 사진도 남기고, 

재밌게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며 충분히 둘러본 뒤에 다시 카파도키아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Avanos라는 도자기 마을을 한 번 보고 싶어 잠깐 들렸는데, 저녁에 도착하다 보니 거의 다 문을 닫고 상점 하나만 열려있더라고요. 

그래도 상점이 꽤 커서 예쁜 도자기도 구경하고 선물할 기념품도 몇 개 샀습니다. 

이렇게 야광 도자기도 있더라고요 ㅎㅎ 주인 분이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구석구석 살펴본 뒤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터키 저녁 식사는 카파도키아 맛집으로 알려져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아나톨리안 키친(Anatolian Kitchen)'으로 갔습니다.

식당 안에 사람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피자, 케밥, 꼬치(?)를 시켜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 운전을 잘해주신 덕에 재밌게 소금 호수에 다녀올 수 있어 참 감사했어요 :) 

그리고 무려!! 오늘 저녁에는 안탈리아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탈 예정입니다. ㅎㅎ 터키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이 한정되어서 하루라도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야간 버스를 에약했습니다. 저 혼자라면 괜찮은데, 엄마가 잘 타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도전해 봤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야간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조금 쉬었어요~ 오늘 열기구를 같이 보러 갔던 동생들이 마지막이라 하니 놀러 와서 더 얘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카파도키아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열기구부터 이국적인 풍경까지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카파도키아의 좋은 추억을 뒤로하고, 야간 버스를 타고 무사히 안탈리아로 향했습니다. 


안탈리아는 다음 편에 이어 연재하겠습니다. :)



작가의 이전글 터키 카파도키아 한국어 그린투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