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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May 23. 2021

터키 안탈리아 둘러보기

2018.10.09 터키 여행 5일 차

야간 버스를 타고 안탈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안탈리아는 터키의 다른 도시보다 정보가 많지 않아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숙소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안탈리아 숙소까지 버스를 잘못 타서 헤매기도 했는데, 그래도 잘못 내린 곳에서 택시를 타서 무사히 숙소까지 도착했어요 :) 안탈리아 숙소 근처의 바닥은 매끄럽지 않아 캐리어 끌기가 너무 어려워서, 택시 타기를 참 잘한 거 같아요!

안탈리아에서 묵은 숙소는 '화이트 가든'입니다. 여느 터키의 숙소와 같이 엘리베이터는 없었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테라스도 있고, 무엇보다 조식이 정말 맛있었어요!

신선한 과일을 직접 갈아주시는 오렌지 주스와 석류 주스가 최고였습니다! 숙소에 있는 동안 적어도 3잔씩은 마셨던 것 같아요 ^^ 외에도 빵, 과일, 치즈, 스크램블, 잼 꿀, 요구 루트 등 조식 메뉴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 직원 분들도 참 친절하셔서, 안탈리아에 간다면 다시 묵고 싶은 숙소입니다.

저와 엄마는 이용하진 않았지만, 숙소에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조식을 먹고 나서 잠시 쉬다가, 안탈리아 도시 곳곳을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야간 버스로 인해 피곤하기도 하니, 쉬엄쉬엄 둘러보기로 하고 우선 숙소 근처 올드 타운을 구경했습니다.

오늘은 따로 정해둔 곳이 없이 발걸음이 이끄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거리는 골목골목 세련되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고, 기념품 가게도 정말 많았어요!

예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ㅎㅎ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니 뭔가 독특한 문이 나와 한 컷 찍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하드리아누스의 문'으로 문이 3개로 되어 있어 'The Three Gates'라고도 불리는 곳이라고 해요. 옛 아테네 거리와 새 아테네 거리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라고 합니다!

올드 타운 근처를 구경하다,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저는 대학 캠퍼스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즉흥적으로 안탈리아의 대학교에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검색해보니 'Akdeniz University(Mediterranean University)'로 안탈리아 내에서는 가장 큰 대학교 중 하나로 나오더라고요. 무작정 버스에 올랐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ㅎㅎ

안탈리아는 여행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구글 맵에 버스 노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오른 버스 옆자리에 앉아있는 귀여운 현지 학생들에게 안탈리아 대학에 가는 방법을 물어봤습니다. 지금 탄 버스는 안탈리아 대학에 가지 않는다고 알려주고, 같이 내려서 친절하게 직접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어요. ㅠ.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며 한국 연예인과 드라마 얘기도 하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한류를 실감할 수 있었네요. ㅎㅎ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20분 정도 같이 걸었던 거 같아요.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우연히 저와 엄마를 만나 이렇게 같이 대화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ㅎㅎ 덕분에 안탈리아의 아파트, 가정집도 구경하면서 현지 느낌이 물씬 느껴졌어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헤어지기 전에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두 친구를 만나 지금도 안탈리아가 더욱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야 할 정류장까지 잘 알려준 덕에, 마침내 학교에 무사히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터키의 대학 캠퍼스는 어떨지 궁금했어요. 안탈리아에서는 가장 큰 대학답게, 캠퍼스도 컸습니다. ㅎㅎ

학교 캠퍼스 내에 지중해 느낌이 물씬 나는 나무와 넓은 길도 있었습니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학교 로고가 박힌 굿즈를 사고 싶어서 근처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알고 보니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교내에 학교 굿즈를 파는 기념품 샵은 없었습니다. ^^

옷이나 가방에 붙일 수 있는 이런 와펜 같은 것 밖에 없었어요! 

굿즈를 사는 것은 포기하고, 근처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ㅎㅎ 

사람이 정말 많죠? 대학생들이 보드 게임과 카드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저와 엄마는 레몬 에이드와 라즈베리 조각 케이크?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이 교내 카페 분위기도 좋고, 맛집입니다. 카페에서 좀 쉰 후에는 어딜 갈까 고민하다, 안탈리아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원래 박물관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안탈리아 박물관(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은 터키의 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페르게 12 신상> 등 안탈리아 주변 도시에 발견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신화를 주제로 한 섬세하고 정교한 로마시대의 대리석 석관들과 조각상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들렀습니다.

구석기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어 정말 방대했는데, 저는 구석기시대보다는 로마 시대의 조각상을 보는 게 제일 재밌었습니다.

어렸을 적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을 열심히 읽어서 인지, 제가 아는 신의 조각상이 많이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 사람도 거의 없어서 정말 쾌적한 환경에서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훼손되어 머리만 있거나 잘린 조각상들이 많았지만, 정말 정교한 조각상들이 많았습니다.

조각상을 다 본 후, 작품들도 감상한 뒤에 안탈리아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해변이죠? 근처 해변을 보러 갔습니다. 오늘은 여유 있게 다니는 일정이었는데, 돌아보니 많은 곳을 다녔네요 ^^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해변이 있어 둘러보기 딱 좋았어요! 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노을빛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다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그라데이션이 되어있는 것 같지 않나요? 색도 정말 청량했어요!

근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 되니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다시 올드 타운 근처로 가서 'Castle Cafe Restaurant"에 갔습니다.

저녁 식사에는 터키 소금호수를 같이 다녀왔던 오빠도 마침 안탈리아에 있어서, 같이 합류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갑더라고요!

저녁만 되면 제 카메라가 잘 안 나와서 ㅠ.ㅠ 엄청 맛없게 나왔지만 맛있었습니다. ㅎㅎ 파스타와, 버거, 하나는 생선 요리였던 것 같아요. 저와 엄마는 해산물을 좋아해서 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도중에 발 밑을 보니 고양이가 있었어요. 터키 여행을 하다 보면 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고양이가 발 밑을 (그것도 여러 마리가) 돌아다녀서 조금 놀라웠는데, 터키 사람들은 길고양이를 챙겨주고 친절하게 대하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쉽게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고, 고양이를 공동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고 해요. :) 고양이에 대한 터키 사람들의 애정이 잘 느껴졌습니다!

밥을 먹고 야경을 둘러보기 위해 전망대도 구경하고, 거리도 다시 구경했습니다. 낮에 본 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사진은 정말 형편없지만 대충 느낌 아시겠죠? ^^

맥주 한 잔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 이 곳은 활기찬 바와 카페가 있는 트렌디한 호스텔이라고 합니다.

거리에는 공연도 하고 있어서 잠시 감상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정말 예쁜 가정집이었습니다. 이렇게 안탈리아에서 알찼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안탈리아를 더 둘러보고, 저녁에는 파묵칼레로 떠나는 일정입니다. :) 내일 여행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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