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0 터키 여행 6일 차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맛있는 석류 주스와 조식을 먹고, 저녁에 파묵칼레에 가는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KAMILKOC' 버스 회사 사무실에 갔습니다!
다행히 블로거 분이 상세하게 소개해주셔서, 숨어 있는데도 겨우 겨우 찾았습니다. ㅎㅎ 안탈리아 시내 KAMILKOC 오피스에서 데니즐리로 가는 티켓을 사고 시간도 꼼꼼히 체크했어요. 데니즐리에 내려서, 76번 돌무쉬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파묵칼레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
표를 사고 근처에 유아 및 아동용 옷을 파는 가게가 있길래 구경하다가 선물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귀엽기도 귀여운데, 가격도 착하더라고요 :) 그리고 나서 오늘은 안탈리아의 시원한 폭포를 보러 '듀덴 폭포'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듀덴 폭포는 두 군데가 있는데, 한 곳은 내륙 쪽에 있고 다른 한 곳은 바다와 가까운 쪽에 있다고 해요. 저와 엄마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만 가면 나오는 내륙 쪽의 듀덴 폭포로 갔습니다!
버스를 타러 시내로 가니, 영화관, 쇼핑몰, 상점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터키에서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MADO'아이스크림 집이 있어 버스에 타기 전 잠시 들러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더라고요~~ 쫀득쫀득하니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는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 탑승 후 듀덴 폭포로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기사님께 듀덴을 가는지 문의하고 탑승했네요. 관광객도 별로 없고, 버스 안은 한적했습니다.
여기가 맞나? 하고 내려서 조금 걸으니 DUDEN WATERFALLS라는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갔습니다. 입장권은 5리라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일이고 오전이어서 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체험학습 온 것 같은 학생 무리가 보였고, 듀덴 폭포는 자연 자연했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어 기분도 좋고, 폭포를 보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도시에서만 오래 살아서 인지 자연을 보면 힐링도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일상에서는 뭐 그리 바쁘게 사는 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 ㅎㅎ
안탈리아에 오셔서 시간이 여유롭다면 바다 쪽에 듀덴 폭포를 가셔도 좋지만, 저처럼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시내에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듀덴 폭포라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입구에서부터 한 30분? 정도 걸으니 폭포에 도착했어요! 폭포 밑에 무지개 보이시나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봐도 정말 아름답네요 :)
폭포 바로 근처에 돈을 내고 앵무새와 사진 찍는 곳도 있었어요. 전 찍진 않았지만 신기하더라고요 ㅎㅎ
크 - 날씨도 정말 좋네요~
멋진 폭포 앞에서 현지 분에게 서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다 넷이 셀카도 하나 찍었습니다.. 두 분은 대학생이라고 하셨어요 ^^
동굴 안에 들어가서도 폭포를 찍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많아지더라고요~
위에 올라가 내려다본 사진이에요! 멋지지 않나요? 제가 현지인이면 이 곳에 자주 올 것 같아요~ 충분히 폭포를 둘러보고 나서, 다시 시내로 향했습니다.
폭포를 다 보고 나가는 길에는 오두막처럼 생긴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딱 봐도 별로 맛있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맛있다면 사과드립니다..ㅎㅎ) 그래서 저와 엄마는 점심 식사를 하러 시내로 향했습니다. 안탈리아의 마지막 날에 갔던 듀덴폭포!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듀덴 폭포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근처에 이렇게 오이를 팔면서 듀덴 폭포에서 나오는 분들에게 오이를 잘라서 나눠 주시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해서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중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스타벅스인데 해외에서 보면 왠지 더 반가운 거 같아요.
조금 더 걸으니 점심 식사 장소에 도착했어요!'Citir Balik'라는 음식점인데요. 이 곳 역시 터키 현지인 친구가 추천해 준 식당으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샌드위치 가게인데, 셀프 샐러드 바도 있고 재료들도 신선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도미, 오징어와 같은 해산물 샌드위치가 많아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와 엄마에게는 딱이었어요!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터키는 야채와 과일이 많아서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레모네이드와 오징어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빵이 꽤 커서 하나 먹었는데 든든하더라고요. 다 먹고, 디저트도 궁금해서 하나 시켜봤습니다. 디저트는 정말 달기만 해서, 굳이 안 시켜도 될 것 같아요 ^^
그래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디저트를 시도해 본 것에 만족!
밥을 먹고 산책할 겸 구시가지를 돌다 보니, '카라알리올루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눈 앞에 바다가 있어 힐링이 되더라고요. 벤치에서 쉬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엄마는 저녁 파묵칼레로 이동할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숙소에서 쉬시고, 저는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새벽에 같이 열기구를 보러 갔던 동생들이 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만나서 안탈리아 마리나 항구를 가까이 보러 갔습니다! 터키는 카파도키아 투어의 인연으로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ㅎㅎ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안탈리아를 찾아보면서 요 풍경을 보고 반했는데요~ 직접 가까이서 보니 더 아름답더라고요. 역시나 동생들이 사진을 참 잘 찍어서 여기서도 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터키는 정말 도시마다의 특색이 있고, 그중에서도 안탈리아는 해변과 아기자기했던 구시가지, 여유와 힐링이 있던 곳으로 저에게 남아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고픈 곳이라, 독자분들도 터키에 가신다면 안탈리아도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리나 항구에서 사진에도 눈에도 멋진 풍경을 남기고 아쉽게도 떠날 시간이 되어서 동생들과는 인사를 나누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 파묵칼레행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떠날 때는 역시나 아쉬움이 드네요.
택시 아저씨께서 굉장히 유쾌하셨어요. 안탈리아 토박이라고 하시면서 안탈리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안탈리아는 1년 365일 따뜻한 날씨만 있어 덜 더운 여름, 더 더운 여름만이 존재한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안탈리아에 살면서 정말 보일 듯 말 듯한 눈 내리는 모습을 한번 딱 봤다고 하셨어요. 기상 이변으로 진눈깨비처럼 내린 것 같다고. 이런 얘기를 들으니 사계절을 다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참 축복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택시를 탄 덕에 편하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데니즐리행 버스를 타고, 내려서 파묵칼레에 가는 돌무쉬를 타고 밤에 파묵칼레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편에는 '목화의 성' 파묵칼레 편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