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을 먹고, 오전 9시 30분쯤 그린투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투어 인원은 12명 정도 되었는데, 오늘 새벽에 열기구를 같이 탄 분들도 있더라고요~ :) 그린 투어의 가이드님은 터키인인데 한국말을 너무나 잘하시는 "잼" 가이드님이 담당하셨는데 하루 동안 재밌게 잘 진행해주셨어요. 터키를 찾는 한국 방송사의 현지 코디 역할도 자주 하시고, 투어 경력도 많으신 분이어서 그런지 터키에서 유명한 가이드님 이더라고요. ㅎㅎ
그린투어에서 첫 번째로 간 곳은 '데린쿠유 지하 도시'입니다. 데린쿠유 지하 도시는 깊이 85m까지 내려가는 지하 8층 규모의 거대한 지하도시로, 터키에 많은 지하도시 중에서 가장 큰 곳이라고 해요.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온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숨어들었으며 7세기부터는 이슬람교인들로부터의 박해를 피하는 데 사용하는 등 주로 종교적인 이유로 은신하려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하에 도시를 지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터키에 가장 큰 지하도시답게 예배당, 학교 교실, 식당, 침실, 부엌, 마구간, 창고, 와인·식용유 저장고 등 다양한 생활시설이 갖춰져 공동생활에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공간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주요 공간들은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라 그런지 확실히 서늘했습니다.
지하 도시를 구경하고 나오니, 이렇게 기념품을 많이 팔고 있더라고요 ㅎㅎ 이것저것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다음 코스는 '셀리메 수도원'입니다. 셀리메 수도원은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이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경사가 급해서, 어머니는 밑에서 쉬시고 저만 올라갔어요! 그린투어는 많이 걷는 투어여서, 꼭 편한 복장과 편한 신발을 신고 오셔야 할 것 같아요 :)
거대한 바위 안에 수도원이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수도원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 곳은 부엌이라고 되어있네요! 바위 안에 생활공간을 다 마련해 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카파도키아는 마치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제가 방문해 본 여러 도시 중에 가장 이국적인 도시였습니다.
투어에 같이 동행한 분들이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오늘은 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
다음으로는 점심 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투어에서 먹는 식사이기에 큰 기대를 안 해서, 솔직히 맛있지는 않고 평범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터키 전통 음식인 케밥을 먹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으흘랄라 계곡'에 갔어요. 으흘랄라 계곡에서는 꽤 많이 걸었는데요. 걷는 길을 잘 만들어 놔서 힘들진 않았습니다. 엄마도 잘 따라 걸으셨어요! 도착해서 간단히 설명하는 잼 가이드 님 사진입니다. ㅎㅎ
멋진 풍경을 보며 걸으니 운동도 되고, 날씨도 좋아서 산책하는 기분도 났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투어 무리 중에 친구와 같이 여행 온 동생이 있었는데, 사진을 정말 잘 찍더라고요~ 엄마가 본인은 사진을 멋지게 잘 못 찍으니까 제 사진 좀 많이 찍어달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 지금 보니제 터키 여행 사진이 풍성하고 또 맘에 드는 사진도 많아 행복하네요!
갈대밭이 보여서 여기서도 사진 한 장 찍고!
계곡 근처로 왔더니, 저렇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저도 어머니와 여기 앉아 음료 한잔을 사 마시며 쉬었습니다 :) 보통 이렇게 하루 투어를 해보면, 혼자 오신 분들이 많은데 오늘 투어에는 거의 없었고 또 신기했던 점은, 부모님 세대 분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제 또래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어머니도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ㅎㅎ
다음 코스는 바로~ 패키지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죠? '기념품 가게'입니다. ㅎㅎ 이미 투어 시작할 때 한 곳 정도 들를 예정이라고 얘기를 해서, 구경할 겸 들어갔습니다. 보석을 파는 곳이었는데, 여기서 예쁜 목걸이를 사신 분도 봤어요. 엄마랑 저는 터키에서 유명하다는 '로즈 오일'만 샀습니다. 구매를 망설이는 저희 오빠 나이 때인 분께 엄마가 한국 가서 어머니에게 선물하면 백퍼 좋아하실 거라고 강추를 해서 그분도 많이 사셨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어느덧 그린 투어도 마지막 코스인데요. ㅠ.ㅠ 우치사르 성 근처의 파노라마에 도착했습니다. 카파도키아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았어요!
나자르 본주가 걸려있는 나무도 있었어요. 나자르 본주는 터키의 부적으로 푸른 유리에 눈이 그려져 있으며, 재앙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진 터키의 대표적인 기념품입니다. 저도 행운이 왔으면 하는 마음에 나중에 나자르 본주 열쇠고리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내일 카파도키아에서의 하루가 더 남아있는데 아직 일정이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투어가 끝나기 전에 투어 동행 분들에게 열심히 내일 일정과 혹시 동행 가능할지 여쭙고 ^^ 내일 일정을 다 채웠습니다!! 사진 잘 찍는 동생과는 새벽에는 열기구가 뜨는 장면을 보며 사진을 찍기로 했고, 혼자 오신 남성 분과는 같이 소금 호수에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소금 호수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운전해서 가야 하는터라 망설여졌거든요. 갈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 잊지 못할 그린 투어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괴레메 시내로 나와, 'S&S'라는 항아리 케밥을 파는 레스토랑에 갔어요. 이 곳은 현지인이 추천해 주기도 했고, 현지에 왔으니 현지 음식을 먹어봐야겠죠? 그래서 이 곳으로 정했습니다.
저녁 식사에 초대 손님이 있는데요~ 바로 터키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공부하고 있는 보라와 보라의 친구를 만나서 같이 식사했습니다. 보라는 터키 여행을 준비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한 카페에서 알게 되었는데, 너무 친절하게 터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정말 많이 준 친구기도 해요. :) 한국에도 관심이 많아서, 제가 터키를 간 다음 해에는 한국으로 교환 학생도 왔습니다! 한국말도 정말 잘해서 편하게 대화 나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