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 터키 여행 8일 차
이스탄불에서 맞는 상쾌한 아침! 조식 먹는 곳이 예쁘다는 후기가 많아서 조식 먹으러 올라가면서 설렜습니다. 작은 호텔이라, 조식 먹는 공간도 아기자기하니 귀여웠어요~!
날씨가 정말 좋아서 테라스 식사하기 딱 좋았어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테라스에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식도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있을 건 다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ㅎㅎ
이스탄불을 본격적으로 보는 첫날이기 때문에,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꼼꼼히 설명을 들으며 듣기에는 하루 투어가 최고더라고요 :) 나자르 투어의 '로맨틱 투어'를 예약해서, 집합 장소인 동양 호텔로 향했습니다.
이스탄불 로맨틱 투어는 톱카프 궁전, 하렘, 오리엔트 특급열차 종착역, 유라시아 해저터널 마르마라이, 미흐리마 술탄 사원(아시아), 보스포러스 페리 탑승, 돌마바흐체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와 엄마는 이스탄불에 처음 도착해서 돌마바흐체를 다녀왔기 때문에!! 가이드 님께 말씀드리고 돌마 바흐체를 갈 동안 '아야소피아'로 갔습니다.
투어 가이드님이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디오 가이드도 하나 대여했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역시나 관광 명소답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야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는 성당으로, 360년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 황제 때 세워졌다고 해요. 공사 중인 곳도 있었지만, 들어가 보니 '와 정말 웅장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해외여행에서 가본 성당들은 하나 같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크~ 사람 정말 많죠?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지혜'를 뜻한다고 해요. 아야! 소피아 이렇게 띄워 외우면 쉽게 달라붙는 이름이에요 ^^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다고 해요.
한눈에 봐도 높이가 정말 높죠? 거대한 중앙 돔은 무료 직경 31m, 높이 54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원래 성당으로 지어진 건축물이지만,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정복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습니다.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성당은 1935년 박물관으로 다시 개조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모자이크 벽화가 특히 유명합니다! 왼쪽은 형태가 거의 보존되어 있지 않았는데,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모습 같아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 성모 마리아, 예수, 세례자 요한의 모자이크 벽화로 복원 중에 있다고 해요.
이 모자이크 벽화는, 콘스탄티노스 9세,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황후 조이가 그려진 벽화입니다!
성당 2층에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반짝거리고 웅장한 벽화에 절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성당을 나오며 마지막으로 한 컷을 찍고, 투어 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가이드 분께 카톡을 하고, 점심 식사 장소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본 오벨리스크!
알록달록 제 마음에 드는 길을 지나
레스토랑에 도착했어요! 저희는 맨 꼭대기 층에 준비되어 있는 자리로 착석했습니다. 자주 진행되는 투어여서 음식도 금방 금방 나오더라고요.
투어에서 식사는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인지, 무난하니 먹을만했습니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본격적인 로맨틱 투어 코스 시작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톱카프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돌마바흐체는 배가 아파서 제대로 못 봐서, 톱카프 궁전만큼은 제대로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왔어요!! 톱카프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평지 위에 위치하고 있어요.
오스만 제국 때 세워진 톱카프 궁전은 단순한 왕족의 거처가 아니라 술탄과 중신들이 회의를 열어 국가 정치를 논하던 장소였다고 해요. 궁전 내부는 정원 4개와 부속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이드 분과 함께여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훨씬 좋았습니다.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서 아쉽네요 ㅠ.ㅠ)
정원도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크 이 멋진 뷰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카페에 가진 않았지만 근처에서 둘러보기만 해도 좋았어요.
제 3정원에 보물관이 톱카프 궁전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술탄들이 사용했던 수많은 왕좌, 갑옷 등 호화로운 이 유물이 가득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특히 이곳에서는 49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8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감싼 보석이 가장 인기인데, 다이아몬드를 주운 어부가 스푼 장수에게 스푼 3개와 바꾸었다고 해서 '스푼 장수의 다이아몬드'라고도 한다네요!
정말 볼거리가 많았던, 그래서 꼼꼼히 보려면 하루 종일 걸릴 것 같은 톱카프 궁전 투어를 마치고 아시아 지구로 이동하기 위해 보스포러스 해협 페리를 타러 향했습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중심지이자, 세계 유일하게 하나의 도시가 유럽 및 아시아로 나뉘어 있는 특별한 이스탄불. 이런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고 있는 바다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입니다.!
페리를 타고 아시아 지구로 출발~ 미흐리마 술탄 사원을 구경하러 갈 거예요.
페리를 타고 아시아 지구에 도착했어요~ 왠지 새로운 느낌!
바로 미흐리마 술탄 사원이 저기 보이네요! 이 곳은 관광객보다는 실제 기도하는 터키 현지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곳은 오스만 제국의 대표 건축가인 미마르시난이 건축했다고 해요. 미마르 시난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 건축을 하기 위해 개종까지 하고, 한평생 400-500개나 되는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와... 평생 살면서 1개도 짓기 힘들지 않나요?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로맨틱 투어인 이유가 있겠죠? 바로 이 미마르시난은 로맨티스트.. 평생 미흐리마 공주만 사랑했다고 해요. 하지만 공주는 슐레이만 대제의 딸이었고,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해요. 신분의 차이도 있었고, 두 집안의 종교적 차이가 컸다고 합니다. (이슬람과 기독교..)미흐리마 술탄 모스크는 사랑하는 공주를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엔 가우디가 있다면, 터키 이스탄불에는 미마르 시난이 있네요! 건축가 한 명에 대해 잘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오리엔트 특급열차 종착역을 가기 위해서 이번에는 페리가 아닌 유라시아 해저터널 마르마라이를 탑승했습니다. :)
해저 터널이라니 신기했어요 ㅎㅎ
내려서 마지막 투어 코스로 가는 길에 새침해 보이는 고양이가 있어서 찍었습니다. 터키에서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고양이~ 이제 익숙해지네요 ^^
마지막으로 도착한 오리엔탈 특급열차 종착역인 시르케지 기차역! 가이드님이 요 포즈로 사진 한 장씩 찍어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저희 그룹 모두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이곳은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이라는 소설의 배경이라고 해요. 파리에서 이스탄불까지 이어졌던 '레일 위를 달리는 특급호텔'이라 불렸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의미를 바꾸는 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기차는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아야소피아' - '톱카프 궁전' - '보스포러스 페리' - '미흐리마 술탄 사원' - '유라시아 해저터널 마르마라이' - '오리엔탈 특급열차 종착역'까지 알차게 다녔습니다. 투어 가이드 분이 마침 같은 지역 출신이어서 더욱 반가웠던 거 같아요 :) 첫날에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지금은 코스가 바뀐 것 같은데, 새로운 코스로도 투어해 보고 싶네요^^ 다시 터키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