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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Oct 24. 2021

'환경 읽어드립니다' 컨퍼런스 후기

1부

어느 때와 같은 평범한 일요일.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나를 깨워 준 '환경 읽어드립니다'라는 컨퍼런스의 링크. '에이~ 더 뒹굴거리고 다음에 보자'라고 넘길 수 있지만 라이브라는 점에 호기심이 들어 링크에 접속했다.


'환경 읽어드립니다' 컨퍼런스란? CJ ENM의 디지털 인사이트 플랫폼 사피엔스 스튜디오가 개최하는 인포테인먼트 환경 컨퍼런스이다. 환경을 인문학과 결합시킨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시청자들이 일상 속 환경 문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환경'을 빅데이터, 미술, 심리, 기후, 의학 등 여러 각도에서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컨퍼런스. 마침 좋아하는 연사 분들도 있어서, 한 두 강의만 볼까? 하고 시작했다가 주말 하루가 휙 지나가 버렸다.


오늘 만난 8분의 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간략히 정리하고, 더 많은 분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같이 실천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리해 본다.


(1) 송길영 박사님 (마인드 마이너)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 삶의 변화"

송길영 박사님 강의는 많이 들어 보았는데, 강의 전달력도 훌륭하고 매번 새로운 빅데이터를 통해 강연 주제에 맞는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셔서 중복되거나 뻔한 느낌이 없다는 점이 좋다.


"5가지 키워드로 보는 빅데이터와 환경"

#인증 :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챌린지, 플로깅 등 좋은 일을 SNS에 공유하고 노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나를 알리고 싶은 욕구'와 '함께 하고 싶은 연대의 가치'에서 비롯된 행위로 인증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제로 : 제로 웨이스트, 제로 플라스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비건 : 비건은 단순한 채식이 아닌, 비건 패션 등 힙한 라이프스타일이자 콘텐츠가 되어가고 있다.

#죄책감 : 예전에는 죄책감하면 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키워드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지구와의 관계도 포함된다. 지구에 대한 미안함, 환경에 대한 죄책감은 가치 소비로 구현되고 있다. 

#줄이다 : 나 자신뿐 아니라 환경에 자극을 주는 것을 줄여나가고 있다. '외부로부터의 자극', '넘치는 양', '불필요한 지출'을 모두 줄이고 있는 트렌드를 볼 수 있다.


ESG 경영의 트렌드와 함께 '무제한'이라는 단어가 크게 감소한 것도 의미 있고, 어쩌면 획일화된 대량 생산의 시대는 이제 끝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우리도 일상을 혁신에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셨다. 이어진 Q&A에서는 실제로 빅데이터를 통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구글어스를 통해 지구촌의 사막화를 파악하는 사례 등을 언급해주신 점도 좋았다.


(2) 정지훈 교수님 (미래역사학자) "디지털 기술로 바꾸는 세상과 환경"

지나간 역사를 통해 앞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하는 미래역사학자 정지훈 교수님. 수치도, 비주얼적으로도 잘 정리된 장표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알 수 있었던 강의.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소개하며, 기장 중요한 '가치의 변화'가 인상 깊었다.

무한 성장에서 '지속가능성과 혁신'으로, 이익 최우선에서 '이익과 삶의 질, 사회적 안녕의 균형'으로, 통제에서 '상호 간의 신뢰와 존중'으로. 코로나 19가 바꿔 놓은 우리의 가치의 변화에 깊은 공감이 갔다.


이 강연의 핵심은 우리 사회가 디지털로 전환될수록 환경을 더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IT 기술로 전 세계의 인구의 75%가 연결되면서 원격 학습의 증가, 온라인 헬스 케어, IT 도입으로 인한 곡물 수확 증가 등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구체적 사례와 수치를 제시해 주신다.


또한, IT 기술이 실현하는 탄소감축의 잠재력이 IT 기술의 탄소 배출량보다 높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고래의 로드킬을 보호하고, 분리수거를 위해도 AI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술이 긍정적으로 바꿔나갈 우리의 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 강의.


"Plan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의 참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하셨다.


(3) 장항석 교수님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 "인간은 어떻게 질병에 걸리는가?"

과거에서부터 스토리텔링 식의 강의를 펼쳐주신 장항석 교수님. 우리 인류는 환경을 파괴하면서 문명을 이뤄왔고 이로 인해 다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어 온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산업 혁명으로 인해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고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서 굉장히 많은 질병에 걸리게 된다. 그중에서도 결핵의 대유행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예로 들며, 암 역시 환경이 불러올 수 있는 질병임을 설명해 주셨다.


환경과 질병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면서 상호 작용 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의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바꿀 희망은 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의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된 강의.


(4) 조천호 교수님 (대기과학자) "기후 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

현재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강의.


자연은 1만 년에 지구의 온도는 4도를 높였지만, 인류는 최근 100년 간 지구의 평균기온을 무려 1도나 상승시켰다. 이런 이유로, 생명들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멸종 위기를 겪고 있고, 현재 생태계가 붕괴된다면 이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인류도 생존이 불가하다는 끔찍한 사실!

지구 스스로가 증폭적으로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고, 현 인류가 지구를 그러한 상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설명해 주신다. 지구의 물질과 에너지는 쌓이지 않고 끊임없이 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계속 자원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쓰면서 순환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


자원 순환과 에너지 재생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경제성장의 가치관을 바꾸는 '대전환'이며, 결국 기후 위기는, 식량 위기를 불러올 수 있으며 기후 난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라이브 강연 녹화본을 Youtube 채널에서 볼 수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KF8-B6v_u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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