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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Jan 05. 2019

놀이터 그네전쟁, 양보를 강요하지 말자.

억지로 양보시키거나 희생을 가르치라는 게 아니다. 그저 상식에 따르자.

그네 홀릭

그네홀릭인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그네를 타기 위해서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을 때는 그네를 독차지 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훨씬 많다. 

그네홀릭은  

시소로도 미끄럼틀로도 타협이 안되고 

내리라고 하면 이내 울고 만다. 즐겁게 놀기 위해 온 놀이터에서 통곡을 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린다. 


놀이터,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집은 층간소음 때문에 뛰면 안 되고, 길가는 차 때문에 위험하다.

놀이터에서라도 아이들이 마음껏 즐겁게 뛰어놀 수 있어야 한다.

나만이 아닌, 내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가 즐겁게 뛰어노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놀이터, 전쟁터가 될 수 있다.

놀이터는 개인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공재다.

개인의 이기적 행복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생각해야 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어리고 자기중심적이기에, 자기 좋을 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자기가 좋을 대로만 하는 아이들만 있는 놀이터는 전쟁터가 되고 만다. 성인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놀이터 그네 전쟁, 모두가 행복하려면 지켜야 할 3가지

1. 떼가 통하게 하지 말자.

2. 양보를 강요하지 말자. 

3. 상식에 맞게 엄마가 정리해주자. 



순서에는 단호하자.

놀이터마다 적게는 2개, 많아야 4개 있는 그네, 몇 개라도 부족할 일이 생긴다.

질서를 안 지키는 아이들이 꼭 있다.

순서 무시하고 줄부터 잡고 떼쓰는 거, 애는 이해한다. 그렇지만 엄마는 얄밉다.

애가 떼부터 쓰면, 단호히 순서를 지켜야 함을 가르쳐야 하는데 은근슬쩍 우는 아이 편을 들어주는 엄마가 꼭 있다.

줄을 서지 않는 것과 새치기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놀이터 그네를 둘러싼 질서를 어기는 사례는 셀 수가 없다.

그네 전쟁이다.

세상 행복한 얼굴로 아이의 그네를 밀어주고 있지만, 상식과 질서를 어기고 있다면 아이는 무법자, 엄마는 범법자다.

엄마가 이기적인 것이야 본인의 삶의 방식이니 괜찮다 치자. 그러나 아이를 향해 훈육 의지가 없다는 건 다른 문제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걸 알 권리가 아이에게 있고, 그걸 가르쳐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어릴 때 배우지 못하면 커서도 깨닫기 어렵다.


양보를 강요하지 말자. 

양보를 강요하는 엄마도 있다.

엄마가 도덕적이고 배려심이 많아서 일 테지만 그걸 아이에게 강요하는 걸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높은 수준의 도덕성도 자신의 삶에서 추구해야지, 아이의 삶에 강제로 주입하는 것은 도덕을 가장한 폭력이 될 수 있다.

양보를 자발적으로 한다면 분명 착하고 모범적인 아이다.

그런데 양보하지 않는다고 못되고 이기적인 아이는 아니다.

아이의 마음을 물어보고 적절한 선까지는 기다려주되, 그래도 안되면 끊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는 게 좋겠다. 단호함도 필요하고 친절함도 중요하다.


엄마가 상식에 맞게 정리를 해주자.

왜 엄마는 아이를 혼자 놀이터에 내보내지 못하고 따라나서는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일 테다.

놀이터에서 노는 내 아이의 안전만 살피는데 머물지 말고, 모든 아이가 다 같이 잘 놀 수 있게 살펴봐주면 좋겠다.

억지로 양보를 시키거나 희생을 가르치라는 게 아니다.

그저 상식에 맞게 부모가 정리해주자.

아이들끼리는 상식이 통하지 않으니 부모가 나서서 상식 선에서 정리를 도와주자.

누구 한 사람만이 아니라 다 같이. 그러면 누가 양보를 안 했다고 따질 일도 없고, 억지로 양보를 강요해 아이를 울릴 일도 없다.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43501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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