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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Jan 12. 2019

민원이 일상인 시대, 담임선생님과 좋은 관계 맺는 팁

좋은 말 한마디가 주는 위로와 믿음 

학부모와 담임교사의 관계                    

학부모에게 아이 담임선생님은 어렵기도 하고 동시에 의지하고 싶기도 한 사람입니다.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아이를 생각해서 참아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담임교사에게 학부모는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어려운 대상이에요. 학부모 민원처리가 교감선생님의 주된 업무랍니다. 학부모 민원은 특히 1학년에서 빈발하구요.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하고, 친밀해야 하면서 편치 않은 관계가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톡방 vs 담임선생님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마음의 벽이 높아지고 학부모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성이 커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아이를 위한다면, 반친구 엄마와의 소통이 아닌 교사와의 소통이 우선되야 합니다.


숙제와 준비물이 궁금하다면 단톡방에서 물을 것이 아니라,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단톡방은 나름의 추측이고, 정답은 알림장을 써 준 선생님이 갖고 있습니다. 


선생님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정답이에요. 


질문에 답해주는 걸 귀찮아할만큼, 선생님이 그렇게 꽉 막히지 않았으니, 부디 소통을 주저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의 핸드폰으로 연락






자신의 개인 핸드폰 번호를 공개할 것이냐를 두고 많은 선생님이 고민을 합니다. 업무폰을 따로 개통하는 교사도 꽤 되고, 투넘버 서비스를 이용해서 사생활을 분리시키기도 합니다. 


학부모도 교사에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 있으니, 교사 또한 학부모에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주는 것이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만약에 있을 응급한 상황에 쉽고 빠르게 대처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휴대폰 번호 교환은 필요하지요.




최소한 늦은 저녁과 휴일의 연락은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어야, 


교사도 마음 놓고 휴대전화번호를 학부모에게 공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러한 에티켓을 충실히 지켜주십니다. 교사에게 전화나 문자를 할 때 예의를 지켜 보내고, 사정이 있어 퇴근 시간 이후 연락을 할 경우 정중한 설명도 해 주시지요.  


그런 매너를 갖추신 분에 비해 훨씬 소수이긴 합니다만, 자주 근무 시간 외와 휴일 전화연락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이가 상황 설명을 불분명하게 한다면 불안하고 답답해서, 곧장 교사에게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교사도 퇴근하면 엄마로서 개인적 삶의 영역이 있음 또한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과의 상담






상담 기간 아니라도, 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습니다. 아이 일로 상의하는 것이 상담 기간에만 제한되지 않습니다. 다만 선생님과 통화 및 방문 상담이 가능한 시간과, 불가능할 때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1. 전화상담 


유선과 문자 연락은 수업시간만 피할 것이 아니라 퇴근 시간 이후와 주말과 휴일도 피해 주세요. 


전화 상담이라면 학교 수업 마치는 시간부터 퇴근 시간 사이의 시간, 2시부터 5시 사이의 통화가 베스트에요. 




2. 방문상담


방문 상담을 원한다면 문자로 미리 상담의사와 희망 날짜를 남겨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방문상담으로 좋은 시간은 제 경험으로는 3시에요. 아이들 하교 시켜놓고 곧 바로는 숨차고, 퇴근 시간 근처도 마음이 조급하거든요. 


월요일은 직원회의, 수요일은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가 잦으니 화/목/금이 좋구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니 참고만 하세요. 




3. 알림장 손편지 상담


전화나 방문 상담이 번거롭고, 그럴 만한 이벤트도 없다면


알림장을 통한 짧은 손편지도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쓴 손편지를 받아볼 때 교사로서 참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요 ^^ 





선생님을 향한 믿음







아이들에게 칭찬이 약이 되듯, 교사에게도 믿음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학생들로부터의 격려도 힘이 되지만, 학부모로부터의 격려는 더욱 특별해요.


"선생님과 상담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요."


학부모님의 한마디는 제게 큰 힘이고 위로였습니다. 


교사에 대한 민원이 일상인 시대입니다만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고 진심은 통한다 믿습니다.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에게 안전한 대상이 될 때, 나아가 서로 믿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아이를 위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소통이 가능해야 아이의 성장으로 이끄는 교육적 대안의 나눔도 가능합니다.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44000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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