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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Jan 12. 2019

유치원과 학교의 차이

유치원과 학교의 차이                    

 

-유치원-

놀이 시간이 많다.


 놀이 중심으로 운영되는 유치원의 일과는

학교에 비해서 여유로운 것은 분명합니다.


- 초등학교 -


놀이 시간은 짧고, 공부 시간은 길다.


학교는 간식 시간이 없어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간식 시간이 있습니다.

1학년은 간식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우유 급식을 하긴 하지만, 쉬는 시간에 끼어서 하는 것이다보니, 먹을 수 있는 시간은 점심 뿐이지요.

우리 아이들 유치원 때보다 배도 고파지고, 먹고 쉬는 여유도 없어집니다.



아침을 꼭 먹여서 등교시켜야 해요.

학교 급식은 어린이집/유치원 급식과는 다릅니다.

초1-6학년까지의 입맛에 맞추기 때문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보다 간이 셉니다.

1학년 신입생에게는 맵고 짜게 느껴지죠. 입학하고 처음에는 많이  못 먹는 학생들이 많아요.

나중에야 먹고 또 달라고 하고 한그릇 거뜬히 먹는데, 처음에는 많이 납깁니다.

입학하고 얼마 동안은 급식이  맛없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을 거에요. 그 말은, 달달하지 않고 맵고 짜다는 의미입니다. 맛에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매일 맛보면서 익숙해지면 오래지않아 잘 먹으니, 너무 염려 마세요.

엄마가 하실 일은 아침을 챙기는 겁니다.  

아침 먹기 싫다고, 안 먹고 학교에 가겠다고 하면 타협 해주지 마세요.  뭐라도 먹어야 학교 가는 것이라고 못을 박아 두시길 바랍니다. 그게 적응을 돕는 첫 걸음이에요.



학교는 놀이 시간이 없어요.

누리 과정과 초등교육과정의 큰 차이 중 하나가 "자유선택활동"입니다. 누리과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선택활동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는 별도로 없어요.  

쉬는 시간과 점심 먹고 난 뒤가 자유 놀이 시간이 되는데, 쉬는 시간은 10분이고, 점심도 먹고 나면 20-30분 밖에 남지 않지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누리과정에 비해 턱 없이 짧습니다.

교실은 놀이보다 수업 활동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놀이감도 많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놀이에 앞서 다음 시간 준비도 해야 하고 화장실도 다녀와야 합니다. 놀이감을 펼치면 놀지도 못했는데 종이 칩니다. 어떤 때는 다음 시간 준비하고 화장실 갔는데 벌써 10분이 지나있기도 하구요.

그나마 길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인지라, 아이들은 밥을 빨리 먹고 싶어해요. 그래야 놀 수 있으니까요. 이건 1학년만이 아니라 모든 학년이 동일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다들 눈썹이 휘날리게 밥을 먹고 곧장 운동장으로 직행합니다.

초등 1학년 아이들, 얼마나 놀고 싶을까요.

맨날 놀다가 맨날 공부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 아이들은 더 놀고 싶습니다.

간식 시간이 없어졌으니 배도 고프지만,

놀이도 고파요.

빨라진 하교 스케줄에 엄마는

공부를 넣고 싶어 합니다.

특히 영어가 1순위죠. 영어교육도 중요하겠지만,

빨라진 하교 시간에 아이는 마음껏 놀고 싶다는 것,

학교에서 양껏 놀지 못했으니 더 놀이가 그립다는 것,

그 또한 감안을 하면 좋겠습니다.



중간 놀이 시간, 블록타임 운영

놀이가 고픈 아이들에게 충분한 놀이시간을 확보해주시기 위해

중간놀이 시간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보통 2교시 후 쉬는 시간을 10분이 아닌 30분으로 운영하여 여유있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아이들이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행복해 하는지라

행복 놀이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쓰기도 합니다.

중간놀이시간을 운영하게 되면, 그만큼 하교 시간이 늦어지게 되니 블록 타임으로 묶습니다.

1교시+2교시, 3교시+4교시를 묶고 1,2교시와 3,4교시 사이의 쉬는 시간이 없게 시정표를 짜는 것이지요.

1학년은 특히 블록 운영이 많습니다. 고학년이야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저학년은 수업시간에도 화장실을 다 보내기 때문에, 쉬는 시간의 의미가 크지 않거든요.

초등 저학년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중간 놀이 시간 확보가, 쉬는 시간 보다 훨씬 절실하기 때문에 블록타임 운영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크니 학교별 시정표를 확인해보셔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하교 후 휴식을 주세요.

입학한 1학년에게 하교 후 쉼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고, 가방도 내려놓고 긴장을 풀어주어야 적응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간식도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여유를 우선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적응을 돕는 방법입니다.

30분이라도 쉰 다음, 학원이나 학습지 등의 일정을 보내는 게 좋습니다.

전업맘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상이지만, 워킹맘이라면 그 조차 제약이 많지요.

돌봄교실을 추천 드립니다. 돌봄 교실은 온돌 바닥인 경우가 많아 실내화를 신고 생활하는 교실에 비해 한결 아늑해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한답니다.

입학초기 적응기간으로 학교에서 4교시만 운영하는 기간이 3월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간 이어지는데요.

보통 입학초기 적응기간 동안에 새로운 환경과 루틴에 어느정도 익숙해집니다.

학교랑 어린이집은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  학교의 쉬는 시간이 짧은 것에 익숙해지는 시점이지요.

이 때부터는 짧아진 놀이시간을 크게 못 마땅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하교 하자 마자 곧장 학원차 타고 이동하는 스케줄은 적응한 다음부터 짜는 게 좋아요.

아이 케어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하교 후 곧장 학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수학이나 영어학원 보다는 태권도나 미술을 먼저 가는 것이 낫습니다.

하교 후  곧장 공부 스케줄 보다는 예체능 한텀이 그래도 긴장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2년전 초등학교 입학한 제 딸에게

유치원이랑 초등학교의 차이점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학교는 못 놀아.

진짜 빡 쎄.

학교는 빡세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힘든 것이 당연합니다.

빡 센 학교지만

즐겁게 다니는 것

그게 적응입니다.

든든하게 아침 먹여 등교 시키고

하교 하면 쉬게 하고

놀이터도 자주 데리고 나가면

빡센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좀 더 쉬워질 거에요.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44040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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