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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Dec 22. 2018

[1학년 친구문제] 초등1학년때 심한 이유4가지

아이 1학년, 엄마 1학년

초등 1학년 담임도 해보고

초등 1학년 학부모도 해보았는데요

둘다 너무 어려웠답니다~  

이제 첫째가 2학년 되니 한결 나은데, 

몇년 뒤 둘째 1학년에 보낼 생각을 하면 벌써 걱정이 앞서요.


1학년, 아이의 친구문제가 특히 심한 때이기도 합니다. 

초등 교사로서, 초등 1학년을 지난 학부모로서 이유를 생각해 보았어요.              



초등 1학년에 친구문제가 많은 이유


1. 유치원에서 급변하는 환경


2. 반편성 로또


3. 아이1학년, 엄마1학년


4. 엄마들끼리의 활발한 교류

       

1. 유치원에서 급변하는 환경




아이들의 적응 스트레스


놀이중심의 통합적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유치원에 비해


공부시간-쉬는시간-공부시간-쉬는시간의 학교루틴은 아이들에게 빡빡합니다.


움직이고 싶어하고 활동적인 아이들의 경우 적응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어요.


서로 예민해지다보니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일도 잦구요. 


교사의 밀착 케어의 어려움 


한 교사가 담임해야 하는 학생 수가 유치원에 비해 많아지다보니 교사의 밀착케어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나 점심시간과 쉬는시간에는 교사의 시선을 벗어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구요. 그 안에서 아이들의 나쁘고 못된 행동이 나오고 제지받지 않으니 더 성행하게 되는 거지요. 



2. 반편성 로또


초등학교 반편성은 학년말 교사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먼저 성적과 성별을 분배하여 원칙에 따라 가편성을 합니다. 그 다음 동학년 선생님들의 협의를 거쳐 세심하게 조정을 하죠.


붙였을 때 시너지를 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아이들은 분리시키고, 모범생도 너무 한반에만 몰리지 않도록 찢어 놓습니다.  


성적만이 아닌, 성품과 교우관계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분반을 진행합니다.


조정 과정은 짧게는 하루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이 걸립니다. 


모두 "평준화"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지요.  


초등 1학년은 교사들끼리의 협의가 불가능한 시작점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반편성이 로또입니다. 


어떤반은 우수한 학생이 몰리고, 어떤 반은 까다로운 학생들이 몰리는 안좋은 조합이 생길 확률이 어느 학년보다 높습니다.


지날수록 구성이 좋은반과 안좋은 반이 드러납니다. 평준화가 사실상 불가능하죠. 





3. 아이1학년, 엄마1학년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1학년입니다.


아이 1학년 입학을 시킬 때 엄마도 처음으로 학부모가 됩니다. 


처음은 시행착오가 생깁니다.


처음이라 몰라서 생기는 실수인것이죠.


1학년 아이의 친구관계 문제가 생겼을 때도 1학년 엄마는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아이들 문제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 엄마들끼리 만나서 해결하려는 것 등의 해결방식이 초등 1학년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부모의 섣부른 개입으로 그냥 두면 꺼질 수 있었던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지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싸움이 되기도 하구요.


1년만 지나면 엄마들도 깨닫고 2학년 때는 개입도 덜합니다. 




4. 엄마들끼리의 활발한 교류



1학년은 반모임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반모임과 엄마들끼리의 교류가 좋은 점도 분명 있습니다.


정보도 공유하고 생일파티도 하면서 아이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런데 문제점도 많습니다. 


친한 엄마끼리의 모임이 따로 있고 진짜 좋은 정보는 거기서만 공유해요.


그 안에서의 트러블도 생깁니다. 


엄마들 사이의 문제라면 불편해지고 아이들 사이의 문제라면 애매하고 어색해서 모임 유지가 힘들어져요.


뭔가 반에서 일이 생기면 반톡과 그룹채팅방을 통해 소문이 삽시간에 퍼집니다.  소문의 특성상 왜곡도 심합니다. 


엄마들끼리 연락처도 알고 안면도 있다보니 알리지 않고 넘어갈만한 일도 다 전달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증폭과 오해도 생기기도 합니다. 


교사 선에서 아이들끼리 별 무리없이 지나간 일도 파헤쳐지면서 문제화 됩니다. 


소문이 무섭다보니 괜한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엄마들끼리도 서로 눈치보며 이미지관리에도 힘써야 하구요. 


선생님 눈치보는 것도 힘든데 같은 학부모 눈치까지, 참 힘들겠죠? 






아이의 친구문제, 초등 1학년 때 특히 많습니다.  


제가 1학년 담임하면서도 끊이지 않았고, 제 딸 1학년때도 겪었습니다. 


경험을 통한 깨달음은 엄마의 개입이 아닌, 공감과 믿음이 아이를 돕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친구문제가 생겼을 때, 떠올려주세요.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383395045

[아이의 친구 문제]하지 말아야할 3가지, 해야할 3가지 

하지말아야할 3가지 : 심각해지지 마세요 / 개입하지 마세요 / 해결하지 마세요

해야할 3가지 : 공감해주세요 / 선생님과 상의해주세요 / 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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