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뚝이샘 Dec 24. 2018

[1학년 친구문제] 왕따, 싫은 것도 폭력이다.

왕따] 부모가 개입해서 해결을 돕는 팁 3가지

제가 아이의 친구문제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중에서 "개입"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모든 상황에서 개입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에요. 부모가 개입을 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상황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 싫은 감정
1학년 교실. 윤찬이가 코를 판다. 옆친구는 싫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다른 친구에게 말한다. 
"윤찬이 계속 코 파. 진짜 싫어"
"코딱지 파? 아 드러워" 

2. 싫은 감정 → 혐오감정
윤찬이는 그 뒤로도 자주 코를 팠다. 어느 순간 윤찬이가 코를 파면 아이들끼리 귓속말이 시작된다. 
"쟤 또 판다. 지저분해."
"나 쟤랑 손 안잡아. 코판 손이라 잡으면 썩어"

3. 싫은 감정 → 혐오감정 → 배제하는 문화 
귓속말은 문화로 발전하기도 한다.
"김윤찬이랑 손 닿으면 손 썩는대 ㅋㅋㅋ"
"김윤찬 바이러스야."
"야~~~ 김윤찬 바이러스!!!!!"

윤찬이가 친구들이 바이러스라고 놀린다며 학교 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말을 합니다.
이때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 아이들 장난이니, 무시하라고 할까요?
곧 있으면 새학년으로 바뀔텐데, 그냥 참고 넘어갈까요?


친구에 대한 혐오감은 장난이 될 수 없구요.
어릴수록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니 친구들이 놀리는 걸 그대로 보고 따라하기 더 쉬워요. 
혐오감을 가지고 놀리는 게 아이들 사이의 문화처럼 되었다면 
해가 바뀌어도 계속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심해지면 “왕따”로 가는겁니다. 

아이는 상황을 바꿀 능력이 없습니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집단적 혐오감이 왕따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싫은 감정 → 혐오감정 → 배제하는 문화 → 지속되고 심해지면 왕따 
의 연결고리를 부모가 개입해서 끊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1. 선생님과의 면담
2. 엄마들끼리의 만남
3. 아이와의 대화


선생님과의 면담

가까운 거리에서 객관적인 관찰자인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게 첫번째 입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확인해야 할 사항은
1. 놀리는 이유
2. 놀리는 대상 (남자아이들인지 여자들인지, 아니면 반 아이들 전체인지)
3. 놀림의 주동자 
1번 이유와 대상은 엄마도 아이를 통해 들어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정보는 3번, 주동하는 친구가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주동자를 뿌리 뽑아야 없어지거든요.
지속적이고 고의적인 놀림으로 인해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음을 선생님께도 강력히 이야기 하셔야 하구요. 주동하는 학생이 확실히 있다면, 내년도 반편성에서 분리를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엄마들과의 만남

주동하는 친구가 있다면, 우선 그 아이 엄마와 대화가 필요합니다. 
주동하는 친구가 없다면, 전체적으로 말 해야 하구요.
엄마들끼리 좋지 않은 일로 만나는 게 꺼려지고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냥 깨닫지 못하니, 부모가 가르쳐주어야 하고 
1학년이라면 더욱 엄마가 나서줘야 해요.

1. 방식 : 카톡이나 전화보다 얼굴보고 만나서 대화하는 걸 권합니다. 

2. 시기 : 생일파티나 정기적 반모임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연스럽지만 단호히 말씀 하셔야 해요. 

3. 모르고 있으니 사실을 알리는 것 
1) 엄마들 
엄마들도 모르고 있을 수 있어요.아이들이 자기가 당한건 바로 얘기해도 남의 얘기는 묻지 않으면 잘 안해요. 알면 가르쳐주고 제재를 했을 텐데 모르니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아이들
아이들도 몰라서 막말을 합니다. 상처주는 말이라는 것도 모르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도 모르고 따라해요. 역지사지, 입장바꿔 생각하는 걸 이시기 아이들은 스스로 못하니 가르쳐줘야하구요. 몰라서 그런 것이니 가르쳐주면 개선 또한 빠릅니다. 
그러니 번지기 전에 초장에 개입해서 싹을 자르세요.



내 아이와의 대화

1. 엄마가 항상 널 응원해
넌 혼자가 아니고 엄마아빠의 귀한 아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꼭 안아주세요. 

2. 반복될 경우 대처법 인지
가장 중요합니다. 혐오 감정을 표현하는 놀림이 반복되고 계속 될 경우 
1) 싫다는 의사 표현을 상대 아이에게 분명히 할 것
2) 즉시 선생님께 말씀드릴 것
3) 엄마에게 이야기 할 것

3. 아이의 문제 인식과 개선
아이도 바뀌어야 합니다. 시작은 아이가 코를 파는 행동을 대놓고 했기 때문이에요. 원인을 알고 개선하지 않으면 또 반복될 수 있습니다.                      



싫은 감정을 존중한다고 싫은 티를 내는 행동까지 받아줘서는 안됩니다.
인간 존중이 가장 먼저입니다. 
아이의 감정 존중, 부모의 감정 코칭도 인간 존중이 된 다음입니다. 
인간 존중부터 가르쳐나간다면 
친구에 대한 혐오감도 그로 인한 왕따도 줄어들 거라 기대합니다. 그게 교사와 부모의 역할이라 봅니다.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400244221

매거진의 이전글 [1학년 친구문제] 체구가 작은 아들, 치일까 걱정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