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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Dec 26. 2018

[1학년 반모임] 반모임이 활발한 이유 4가지

반 친구 엄마를 사귀는 일은 이제 엄마들의 흔한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유치원부터 초등저학년까지의 아이를 둔 엄마에게, 엄마 친구 사귀기와 엄마 친구 그룹 형성하기는 특히 중요한 과제다. 
왜 그럴까? 

반모임이 형성되는 이유 4가지
                                          

1. 엄마친구=아이친구
2. 엄마의 학습정보력
3. 엄마의 사람정보력
4. 불안의 공통분모


                                        

1. 엄마 친구=아이 친구


아이의 1학년, 엄마친구는 곧 아이 친구가 된다.
엄마끼리 친구가 되서 친해지면, 그 아이끼리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집에 번갈아가면서 초대해서 놀기도 하고 같이 캠핑도 다니며 놀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만들어지니 자연히 친해질 수밖에 없다. 
역으로 엄마가 동네 엄마 친구를 못사귀면, 내 아이의 친구의 폭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엄마의 사회성과 사교성이 곧 아이의 사회성이라고 할만큼 엄마친구의 영향력은 크다. 
                      

                                        

2. 엄마의 정보력 "학습"

엄마가 동네 친구를 잘 사귀어 두어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육아서에도 정보가 많지만, 그건 일반적인 정보다. 영어 학원은 어디가 좋고, 수학 영재반을 보내려면 어떤 학원을 보내두어야 하는지와 같은 디테일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얻기 어렵다. 주로 경험을 해본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얻어지는 것인데, 고급 정보일수록 입소문을 잘 타지 않는다. 고급정보는 친한 엄마들끼리만 공유하려고 한다. 그래서 고급정보다. 역으로 말하면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친해짐은 필수인 것이다.


3. 엄마의 정보력 "사람"

고급정보가 하나 더 있다. "사람"과 관련한 정보다. 
가령 "누구누구 엄마 조심해, 엄청 까칠해"와 같은 이야기다. 이 정보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아예 찾을 수 없다. 예민한 내용이 많아 속터놓고 지낼 수 있을만큼 친해져야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한다. 
이 정보가 왜 중요하냐. 예기치 못한 상황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00라는 애 알어?"
"걔 유명한애야. 유치원때부터 욕하고 다녀서 말 많았어. 엄마도 신경 안쓰는 거 같더라고."
내 아이만 타켓이 되어 욕을 듣는것과 다른 애한테도 그런 애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내 아이가 타켓이라면 걱정이지만, 그런게아니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사람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 엄마의 답답한 마음에 속시원한 답을 줄 수 있다. 아이가 고학년즈음 되면 아이가 스스로 알고 엄마한테 말한다.
"엄마 그친구 나한테만 그러는거 아니야. 그냥 무시해."
그런데 초등 1학년은 이런 분별이 안되니, 엄마의 정보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4. 불안의 공통분모

아이를 키우며 엄마는 불안과 싸운다. 엄마에게는 괜찮다는 말이 필요하다. 그 말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입에서 나온다면 더욱 와닿는다.

"우리 00이 밥 안먹어서 걱정이야. 한창 잘 먹고 커야할 시기인데, 먹질 않으니 또래 중에 젤 작잖아"
"우리애도 그래.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잘 먹기 시작하더라고. 괜찮어"

"우리 00, 자꾸 유튜브를 봐. 이제 내 핸드폰으로 아예 자기가 검색해서 찾는다니까. 요즘 스마트폰 중독된다는데, 걱정이야"
"괜찮어. 우리 애도 마찬가지야. 뭐 다 중독이게. 스마트폰 없이 못사는거 어른도 그러는데 뭐."
일상의 대화로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그러면서 일종의 동질감을 느낀다.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 우리애만 그런거 아니구나" 
이 동질감은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동질감과 공통분모를 느끼며 엄마들끼리 더 친해진다.
또, 불안을 낮추어 준다. 우리애만 그런거 아니라는, 우리 아이만의 특수성이 아닌 보통 아이들의 보편성이라면 걱정을 좀 놓을 수 있는 것이다.
괜찮다는 말이 위안과 안심이 된다. 

이러니 엄마는 동네 엄마 친구가 필요하다.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상관없이 모두 필요하다. 
아무리 바쁜 워킹맘이라도 아이친구 엄마와의 만남과 아이반모임은 사업상 미팅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주말이면 쉬고 싶어도 반모임에 나가는 이유다. 
그런데, 이 동네 엄마 친구 사귐이 문제도 있다. 정보를 주고 걱정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모르고 넘어갈 일까지 알게 되고 불필요한 걱정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음에 이어서..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3960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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