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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Dec 26. 2018

[1학년 반모임] 워킹맘은 더 어려운 반친구엄마 사귀기

워킹맘에게 반친구 엄마를 대하는 것은 선생님 대하기보다 어렵기도 합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워킹맘이라 하더라도 
엄마들간의 교류에는 없는 시간을 쪼개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왜 일까요?

                                          

아이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동네 친구엄마 사귀기, 워킹맘에게 어려운 이유 세가지                                                       

1. 사귈 기회가 없어요. 
2. 시간이 안맞아요.  
3. 끼워주지 않아요. 




1. 엄마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어요.


친구가 되려면 일단 만남의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던지 
같은 학원을 다닌다던지 하는 것은 모두 만남의 기회가 확보된 것이지요.
엄마들에게도 비슷합니다.
등하원 시키며 매일 얼굴을 본다던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자주 마주친다던지
하는 만남의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워킹맘은 이 만남의 기회라는 조건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등하원 도우미를 쓰거나, 조부모님 도움을 받아가며 겨우겨우 해쳐 나가다 보니
우리 아이 어린이집 친구 얼굴도 모르고, 친구 엄마 얼굴은 더더욱 모르지요.
엄마 친구를 만들 최소한의 조건인 만남의 기회가 형성이 되어야 
연락처 교환, 단톡방 형성, 키즈까페 데리고 다닌기, 서로의 집에 마실다니기 등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워킹맘의 경우 첫번째 조건형성이 안되다 보니 그 이후도 어려운 것이지요.




2. 시간이 안맞아요.



엄마들의 교류가 활발한 시간은 
오전 11시-1시 사이입니다.
아이들 등교시킨 후부터 하교 전 사이의 시간이지요.

이 시간에 브런치를 먹기도 하고 동네 커피숍에서 만나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워킹맘이라면 아실거에요. 이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거.
한창 직장에서 바쁘게 일하고 점심 후딱 먹고 다시 업무 복귀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없지요.
천상 가능한 시간은 퇴근 후인데 이 시간이 더 바빠요.
아이 하원시키고 저녁준비에 먹여서 재우기까지 숨쉴틈 없이 돌아가니까요.
그리고 이 시간은 전업맘도 바쁩니다. 남편 퇴근에 맞춰서 저녁 준비하고 집 치우고 하려면 엄마들끼리 교류는 쉽지 않지요.


3. 끼워주질 않아요.


전업맘은 전업맘끼리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들어오는 워킹맘과는 다릅니다
. 
키즈까페로 아이들 데리고 가려고 해도 
워킹맘의 아이는 누군가 대신 픽업을 해서 데려가주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전업맘끼리 워킹맘의 아이를 위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그러니 왠만해서는 워킹맘이 끼기 어려워요.
주말에 캠핑다니는 것이야 워킹맘도 지원해줄 수 있지만
그거는 남편 스케줄과도 맞아야 하는 더 어려운 연례행사인지라 
그보다 쉬운 만남을 엄마들이 선호하는 거에요.


이렇다보니 워킹맘에게 동네 엄마친구 사귀기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안맞고 기회가 없는 걸
억지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휴직이나 사직을 하지 않는 것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희망을 가지셔도 됩니다.

엄마가 노력 안한다고 안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 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 안했는데도 되는 경우


워킹맘에게도 기회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가 00랑 같이 놀고 싶대요~~"
엄마가 바빠 친구맘과 교류가 없더라도
내 딸과, 내 아들과 놀고 싶다는 친구가 있으면요
그 친구 엄마한테 연락이 옵니다.
"제가 00픽업해서 저희집 데려와 놀게 할게요.
저녁 먹여서 집까지 바래다 줄게요. "
이런 고마운 일이 생깁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경우


나를 제외한 엄마들끼리의 다른 모임이 생겨 소외감을 느끼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우리애만 빼고 캠핑을 간다던지, 나를 빼고 엄마들끼리 티타임을 갖는다던지 하는 일 말이지요.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엄마, 00랑 잘 안맞아. 자꾸 내 장난감 빼앗아가서 싫어"
아이들 사이에서 내 아이가 잘 어울리지를 못하는 경우입니다.
또 자꾸 한대씩 툭툭 때린다던지, 민다던지 하는 일이 잦은 아이의 경우도 엄마가 적극적으로 제지해서 개선하지 않으면 모임에서 은근한 배제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밖에도 엄마들 사이에서의 배제와 소외감에 관한 이유는 무수히 많아요.
그래서 이사가고 아예 전학시키는 일도 있습니다. 

동네 친구 엄마와의 관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초등 1학년 때는 엄마의 노력이 확실히 빛을 발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거지요.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교류는 모든 엄마의 숙제겠지만 
특히 워킹맘에게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332373770

반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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