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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Dec 28. 2018

[아이 친구 만들어주기 노하우] 기회만 만들어주면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절감합니다. 돌무렵까지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지만, 유치원 즈음 부터 또래 친구와 노는 것을 더 즐거워합니다.  남자에 비해서 관계지향적인 딸아이의 경우 더욱 그렇구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야 전화, 문자를 통해 스스로 친구와 소통이 가능하나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까지는 애매합니다. 아이가 친구와 놀기를 원하지만 스스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학원시간을 확인하고 약속을 잡고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관계 맺기가 중요한 과업이나, 아이가 독립적으로 하지 못하기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저는 인간관계에 피로도를 많이 느끼는 편이라, 퇴근하고 집에와서 또 다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하지만 저도 엄마가 되니 어쩔 수 없더라구요. 사람 만나면 에너지를 뺐기는 내성적인 성향의 엄마라도 아이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나설 수밖에 없지요.
아이 친구관계에 도움을 주는 일
엄마 아니면 대체가 안되는 그 일에 관한 노하우 입니다 ^^

1. 소개팅 주선하듯 기회만 만들어주면 됩니다.      

2. 엄마들끼리의 친밀함이 필수는 아닙니다.     

3. 무리짓기에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4. 힘들지만 기한이 있는 일입니다.



소개팅 주선하듯 기회만 만들어주면 됩니다.                              

첫째, 아이 친구 관계에 엄마가 도움을 준다는 것은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지 개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와 놀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같이 놀아야 친해지는 건데, 놀이의 시간이 학교에서는 확보되지 않으니, 그걸 만들어주는 거에요.
가령 놀이터에서 놀 수 있도록 시간 약속을 잡아, 그 시간에 함께 놀도록 하는 거죠.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 다음은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두어야 합니다. 
무슨 말하나, 뭐하고 노나 살피고, 그 친구의 태도가 어떤지 보는 것 등등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게 많으면 하는데, 경험한 바에 의하면 마이너스가 더 많습니다. 
소개팅 주선자다 생각하고, 나머지는 당사자에게 맡기면 어떨까요?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주선자의 역할입니다. 그걸로 끝이죠.
엄마들은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사귐의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걸로 끝이에요. 
만남 주선도 아이가 원하는 만큼입니다. 자꾸 선보라고 하면 싫다고 하듯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엄마가 앞서가지 말고 아이가 원할 때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둘째, 아이 친구 엄마와 친밀함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아이들끼리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려면 일단 엄마들끼리 알아야 합니다. 연락처는 기본이고, 아이 스케줄도 어느정도 교환을 해야 하지요. 
아이들끼리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면, 엄마들은 벤치에 앉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이야기를 나누죠. 아이들 학원 정보,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등등 고급정보 교환도 있고, 무슨 일 하냐, 나이가 몇이냐 하는 신변잡기에 관한 대화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엄마들끼리도 친분이 쌓이죠. 근데 이게 필수는 아니더라구요. 굳이 친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교류가 가능합니다. 가령 집으로 초대할 때 아이만 보내달라고 하고, 엄마에게 감사 문자정도 보내는 교류, 놀이터에 아이들만 보내달라는 교류 등등이겠지요.
좋은 관계가 쭈욱 지속이 된다면야 친해지는 것이 좋겠지만, 아이들 사이의 관계는 언제 틀어질지 알수가 없어요. 그러면 엄마들끼리 친해졌다가도 애매한 사이가 되는 것이지요. 상처받기도 하구요.
언니 동생 하면서 엄마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이 꼭 필수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도 아이들끼리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셋째, 무리짓기에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엄마들도 무리가 있어요. 반모임과 같은 큰 무리만이 아니라, 삼삼 오오 친분에 의한 무리가 있습니다. 교류를 위한 단톡방도 있구요. 
무리가 있으면 규모있는 일이 수월해집니다. 가령 생일파티도 일일이 초대장 보대서 하지 않아도 되구요. 아이들도 무리가 생기면 즐거워해요. 
근데 이게 엄청 피곤합니다. 무리를 이끌어가는 엄마도 있구요. 그 엄마에게 잘보이려고 하는 엄마도 있구요. 무리 안에서 더 친한 친구가 있고 덜 친한 친구가 있고요.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 무리짓기를 하는데 그 안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미묘한 관계 사이에서 교사가 해결할 때 정말 힘들거든요. 엄마들도 마찬가지에요. 엄마들도 무리가 있으면 그 사이 미묘한 문제들이 생겨요. 그 무리 안에서 아이들이 다 같이 다툼없이 잘지낸다면야 더 없이 좋겠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꼭 무리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 때 무리짓기도 하지만 단짝으로도 지내잖아요. 친한 친구 한명만 있어도 소외되지 않습니다. 엄마들도 여러명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한명과 소통하고 지내면 그걸로 많은 부분이 해결이 됩니다. 꼭 필요한 정보는 선생님께 물으면 되구요. 여러 엄마와 소통하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알게 되는데, 그게 꼭 도움이 되는 건 아니에요. 모르는 게 약일수도 있습니다. 
 


넷째, 아이 친구관계에 부모가 도움을 주는 것은 기한이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어린이집~유치원~초등저학년 까지입니다
평생이 아닌거죠. 
그 시기 이후에는 아이가 스스로 합니다.
부모가 도와주려고 해도 싫다고 하죠. 붙여줘도 안맞으면 안놀아요. 더이상 엄마의 노력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어려워도 기한이 있는 일이니 힘내자구요 ^^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35654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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