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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플 Feb 14. 2022

엘런 머스크처럼 말하는 방법이 궁금해?

일간안목 (日刊眼目) --- 2월 14일

한 때 지구의 탄생을 두고 과학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홍수론자 토마스 버넷_영국의 신학자_[지구신성론 (1681)]

6천년전의 지구는 폭신한 표면과 축축한 내부를 가진 완벽한 구체였다.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나 내부의 물이 방출되고, 마르는 과정에서 지표에 균열이 생겼다. 지구는 더 이상 완벽한 구체가 아니었다. 산과 산맥, 동굴들이 지구 군데군데를 메꾸었다. 홍수에 의해 희생된 동물들은 화석으로 남아버렸다. 지질학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에게 <홍수론>은 변치 않는 룰(Rule) 이었다.


한편, <홍수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과학자 입니다. 그들은 어떠한 룰 (Rule)도 없이 지질학과 관련된 새로운 이론들을 제안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새로운 측량 방법이 탄생했고, 이어 기존의 이론은 뒤바뀝니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구의 나이가 자꾸 늘어났기 때문이죠. 그리고 300년 후, 1907년 지질학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과학자 버트람 볼트우드_미국의 과학자 [방사성 연대측정법 (1907)]

<방사성 연대측정법>은 광석의 나이를 해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구 역사를 10억년으로 늘려놓았고, 대륙이동설과 판구조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홍수론자는 이론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지구가 6천살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룰(Rule)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방사성 연대측정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탄탄해져갑니다.  이제 그들은 백기를 들고 과학자의 관점을 받아들입니다. 여전히 일부는 <홍수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설전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어느 입장인가요? 대부분 과학자의 입장을 이해할 것이라 추측합니다. 지구의 나이, 인류의 역사 등 물리현상에 대한 답을 구할 때 사람들은 종교보다는 데이터와 논리를 믿으니까요.

그러나 저자는 말합니다.


삶의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자보다 홍수론자에 더 가깝다.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인 엘런 머스크는요?


엘런 머스크는 뼛속까지 과학자다.


미국의 과학지식 전문 블로그 웨이트벗와이(Wait But Why)는 엘런 마스크의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머스크식 사고방식을 전달합니다. 저자는 이 사고방식의 화법을 머스크어(MuskSpeak)로 부르는데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머스크와의 문답에서 살펴보겠습니다.


Q. 죽음이 두려운가?

A. 아이가 생기니 죽음에 대해 편해진다. 아이는, 적어도 하드웨어 차원에서는 절반의 나라고 할 수 있고, 내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총량만큼 아이들은 소프트웨어 차원에서도 나를 닮는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는 좀 작고 모자라고 귀여운 사람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눈에는 사람이 컴퓨터로 보인다. 컴퓨터와 뇌는 닮았다.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그에게 삶이란 "온갖 종류의 데이터들이 홍수처럼 뇌에 흘러드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소프트웨어는 유입된 데이터들을 평가하고 걸러내고 처리하고 정리합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만들어 냅니다. 반대로 하드웨어는 사람이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기질이나 외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감이 오셨나요? 머스크어(MuskSpeak)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처럼 생각하는 언어입니다. 우리의 삶에 들이닥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해석합니다.


머스크어(MuskSpeak)란?

일상 생활의 세세한 모든 부분까지 실제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언어로
특히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한 상황에서 문제를 규명하는데 큰 효과를 냅니다.



머스크어 사례 (1)


대다수 사람들

애들이 자라나고 있으니 일을 좀 줄여야 겠구나.


엘런 머스크

세 쌍둥이의 의식이 점점 발달하고 있다. 이제 한 명 당 육아의 과업이 2인분은 되는 것 같다. 일을 줄여야 겠다.


머스크어 사례 (2)


대다수 사람들

저는 어둠이 무섭습니다. 온갖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도 어둠 속에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엘런 머스크

어릴 적 저는 어둠을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둠이란 그저 파장 길이가 400에서 700나노미터 사이인 광자가 결여된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자의 결여 상태를 무서워하는 것은 참 바보같은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더 이상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머스크어 사례 (3)


대다수 사람들

애인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바빠서 데이트할 시간이 부족하니 안되겠지?


엘런 머스크

데이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우선 애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 5~10시간 정도? 일주일에 얼마 정도 시간이 필요한가? 아마 10시간을 최소로 잡으면 되나?


인간이 컴퓨터와 같다니!
물론 낭만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머스크어의 매력이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타고난 스펙으로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영역입니다. 운동신경이나 IQ와 같이 장점도 있지만, 남들에게 들키기 싫은 단점도 존재하죠. 그러나 우리는 소프트웨어라는 능동적 자유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구동방식을 변화시켜 이 하드웨어를 어떻게 사용할 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엘런 머스크의 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머스크를 포함해 스티브 잡스, 헨리 포드, 징기스칸, 존 레논, 아인슈타인 등 세계에 한 줄을 그은 특출난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을 만드는 핵심이 소프트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엘런 머스크의 소프트웨어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까요? 어떻게 작동했길 래 2020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래"를 만들어냈을까요? 저자는 그의 발언과 결정, 착수한 프로젝트와 접근 방법들을 통해 그만의 작동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뵐게요.



출처 

<영문 원본> The Elon Musk Post Series <2017, WAIT BUT WHY> 

<국문 번역본> 엘런머스크는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가 <2017, han's blog>

<프리플 정리본> 엘런 머스크의 목표 실현 전략 




Speak 


1. 이야기하다(말을 주고받다)

2. (목소리를 써서) 말하다

3. (어떤 내용을) 말하다


https://vimeo.com/574714126

출처 : Four Seasons :Speak In Camera


출처 : Four Seasons :Speak In Camera


출처 : Four Seasons :Speak In Camera



출처 : Society Pizzeria - Visual Identity
출처 : Society Pizzeria - Visual Identity
출처 : Society Pizzeria - Visual Identity
출처 : Society Pizzeria - Visual Identity




출처 : The New York Times - How to speak in public
출처 : The New York Times - How to speak in public
출처 : The New York Times - How to speak in public
출처 : The New York Times - How to speak in public
출처 : The New York Times - How to speak in public






<참고한 페이지> 

Four Seasons :Speak In Camera

Society Pizzeria - Visual Identity

The New York Times - How to speak in public




일간안목(眼目) 

1.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2. 주된 목표 


매일 나만의 안목을 기르기 위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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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물을 논리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원래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같은 결론을 얻게 되어, 결국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생생한 현장감도 멀어진다. 아마도 사람의 뇌는 상당 부분 직감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 연애도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을 '논리적 사고'에 따라 정한다면 상당히 비호감일 것이다. 우리가 '논리'를 적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무언가를 정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먼저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결정에서는 직감과 느낌으로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직감이다. 타격법을 논리적으로 이해한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 연습으로 감각을 키운 선수가 홈런을 치는지를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필시 후자일 것이다. 쓸데없이 온갖 설명을 붙이기 보다 감각을 발동시킬 때가 매사 가장 잘 풀린다. 그림 한 장을 보여주며 "이거 어때?" 하면 "아, 좋네."라고 느낄 때처럼. '정답'에서 거리를 두고 생각해야 한다.   

<도쿄R부동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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