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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극히주관적인여행 Jan 14. 2019

현지인이 추천해준 제주의 카페 세 곳

제주시와 한림읍 그리고 서귀포에서 흔하지 않은 카페를 중심으로

이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는 바로 카페입니다. 


좋은 카페를 최우선에 올려놓고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아주 많은 정도가 아니라 여성분들은 대다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더군다나 제주도에서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주도의 카페는 트렌디합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제주도 카페 하면 엔트러사이트가 최고인 듯 모두 다 우르르 몰려갔지만 지디카페라 불리는 몽상이 그 트렌드를 이어받아 우르르 제주 여행객은 모두 찾아가는 만남의 광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두 곳 모두 다소 시들해진 상태이며 우후죽순 좀 괜찮다는 카페들의 전성시대가 된 듯합니다.


그런 와중에 여행객들은 거의 찾지 않지만 제주분들에게 입소문으로 트렌디하다고 알려진 카페 세 곳을 이번 기회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그러므로 Part2 (제주시에서 가장 트렌디, 제주시), 
2. 명월국민학교 (한림읍 최대 플리마켓)
3. 서양차관 (서귀포 바다전망, 밀크티)

 




 그러므로Part2 (제주시)


그 첫 번째는 바로 “그러므로 Part2”입니다. 제주시내에서 커피맛으로 이름을 알리던 그러므로가 시내 후면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아 확장을 한 것이 바로 Part2입니다. 


우선 어느 때나 찾아도 적정 수준의 인원이 있으며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북적거림은 아직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 편의 박스는 커피 볶는 곳과 테이블이 함께 있어 커피 볶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커피 향이 강하게 밖으로 세어 나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중심의 박스가 바로 주문을 받는 곳으로 사방으로 열려 있으며 전면 창 밖으로 아트리움 같은 마당이 연결돼 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밖으로 바로 나가 벽에 기대 사진을 찍는 것이 이곳의 트렌드인 듯 합니다. 마지막 박스로 연결되는 지점에는 독립적인 큐브에 단독 테이블로 놓여 있는데 나만의 카페를 찾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스페셜한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그곳에는 이미 누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끝끝내 한 번도 앉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이 아니라면 그곳에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상당한 눈치를 받으며 있어야 할 것입니다. 



커피는 메리하하라는 것이 시그니처였습니다. 


앞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모두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메리하하요라고 하기에 나도 모르게 메리하하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좀 독특한 커피로 시럽 같은 것이 아래로 깔려 커피와 따로 입안에 들어와 섞이는데 꽤나 신선했습니다. 



여행객들이 아닌 커피향으로 가득한 현지 분위기의 숨겨진 카페를 찾으신다면 두 번째도 아닌 첫 번째 추천 카페가 바로 그러므로 Part2입니다.


다만 이곳이 여행객들로 들끓는 것이 염려되어 포스팅은 소심하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평일 11: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070-8844-2984


메리하하 5,000원 / 레몬에이드 6,000원

에스프레소 4,000원 / 카푸치노 4,500원

카페라떼 4,500원 / 카페모카 5,000원

핸드드립 6,000원 / 아이스크림 4,500원





명월국민학교 (한림)


이제 카페는 커피만 가지고 생명력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카페는 이제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 아니라 여가를 즐기러 가는 곳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카페 하면 커피맛 그리고 카페의 독특한 분위기만 가지고 있어도 명소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카페라는 부분이 여가 지출의 최상단에 위치하게 되며 음료에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붙게 되고 경쟁까지 심화되며 문화적인 요소까지 다양하게 덧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정원카페, 규모의 경쟁, 식물원, 서점카페, 공연까지 덕지덕지 붙기 시작한 카페의 다양성은 이제 카페라는 요소 자체를 다소 흐리게 만들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주도 애월 인근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다양화되어가는 카페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문화의 중심이라는 핵심을 잃지 않는 꼭 다시 찾고 싶은 제주의 카페입니다.



오래된 폐교인 명월국민학교를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으로 전체 규모에서 카페 부분은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가장 안쪽에 카페가 위치해 있으며 복도를 따라 움직이면 작은 상점과 갤러리가 함께 자리 잡고 있는 카페겸 문화복합시설이라고 하는 편이 좀 더 이곳을 정의하는데 좋을 듯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이었습니다. 


한림, 애월 인근에서는 가장 크게 열리는 마켓으로 약 30곳 이상이 참여를 하는데 제주에서 직접 만들어진 먹거리와 소품들이 눈길을 휘어잡습니다. 



한 곳 한 곳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물건들이라 마켓을 둘러보는 데에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카페와 마켓, 갤러리까지 제주여행을 한 곳에 몰아 놓고 돌아본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애월에서 커피도 마시고 특별한 경험도 하고 싶은 분들은 남들 문 닫는 월요일에 플리마켓까지 열리는 명월국민학교를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11:00~19:00 / 매우 월요일 소풍 플리마켓 / 070-8803-1955


명월커피 5,000원 / 티라미슈라떼 6,500원

명월모카 6,500원 / 명월치노 6,000원

명월순진디저트 8,000원, 케익류 7,000원


어린이음료

망고망고쥬스 3,500원 / 션샤인쥬스 3,500원

바나바나우유 3,500원 / 초코초코우유 3,500원
 




서양차관 (서귀포)


이번에 다녀온 제주 카페를 통 틀어 가장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카페가 바로 서양차관입니다. 


서귀포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올레길 6코스 보목포로 제지기오름 바로 이전에 위치한 카페로 예전 주택을 리모델링한 밀크티 전문점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인상적인데 우선 해안도로 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경관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태생적인 장점이었으며, 주택을 개조한 전면부의 열린 테라스가 연이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심의 계단을 통해서 카페에 들어설 수 있지만 측면의 열린 테라스를 통해 들어서니 좀 더 특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층은 루프탑을 합하여 3층으로 구성되는데 좌석 자체가 다 합쳐 1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층은 좀 넓게 이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했으며 2층 3층은 노키즈 존으로 조금 북적 되지만 바다 경관을 담기에는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메뉴는 차관이라는 옛날 이름을 그대로 쓴 만큼 밀크티와 차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밀크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특별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만 먹고 싶은 밀크티는 왜 이리 비싼지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의 다소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 성산이나 남원에서 서귀포 시내로 들어가시는 길에 찾기 좋으며 차를 마시고 나오시면 그대로 차를 타고 떠나실 것이 아니라 올레길 6코스를 단 10분이라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시간이 해질 무렵이라면 더 좋을 것입니다.



영업시간 11:00~20:00 / 매주 목요일 휴무 / 064-732-1555


Green Tea 6,500원 / Flavored Green Tea 8,500원

Flavored Oolong Tea 8,500원 / Flavored Fruit Tea 6,500원

Classic Black Tea 7,500원 / Flavored Black Tea 6,500원


전문가의 스케줄노트 '지극히주관적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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