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는 나이 30세를 기준으로 노화가 진행된다 한다. 따라서 중년이 지나게 되면서부터는 노화에 따라 모든 신체 기능이 변하게 되고 급기야는 너나 할 것 없이 어딘가 모르게 여기저기에서 탈이 나게 되고 몸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느 한 부분이 아주 크게 아프지 않은 이상 그때마다 대부분이 동네 의원을 찾아 간단한 처방 즉 우리가 느끼는 아픔을 의사에게 스스로 고백하게 되고, 거기에 맞춰 처방을 받곤 한다. 그리고 선 자기의 주장대로 처방이 되었다는 만족감에 자기만족 치료를 받게 된다.
저는 원래 위장벽이 다른 사람보다 얇다는 애기는 내시경 할 때마다 들어서 위장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항상 신경은 쓰고 있었으나 3~4달 전부터 목부터 위장까지의 식도가 너무 쓰렸고, 어떤 때는 왼쪽 가슴에 통증까지 느껴져서 혹여 심장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증가되어 두려움이 컸으나 자식들에게 부담될까 말도 못 하고 혼자서 괴로워했다.
거기에다 식사를 하고 나면 소화가 되질 않는 것 같고, 쓰라리면서 아프기도 하고, 또 목젖까지 뭔가가 밀고 올라와 자꾸만 목젖을 누르는 것 같아 가래가 붙어 있는 듯 심하게 기침도 해보고 가래를 억지로 뱉어도 보지만 위장약만 먹다 보니 전혀 차도가 느껴지질 않았다.
오래전부터 혈압약을 처방받던 가정 의학과에도 수차례 가서 위장약만 변경해서 처방받아먹어도 보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봐도 이비인후과 쪽 이상보다는 식도염이라며 식도염 약을 처방받아먹어 봐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그렇다고 큰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심장이상~, 아니면 다른 장기~ 등등 뭔가 확실한 처방에 대한 답변보다는 신경정신과를 한번 방문해 치료를 받아 보는 것 어떻겠냐고 권하기도 했다.
그래 나이가 들다 보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아서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위장병 일 확률도 많기에 신경정신과를 권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수많은 세월과 함께 굵어진 중년의 인간들 마음은 그 정도로 정신력이 약하지는 않다는 걸 본인들은 잘 안다.
그래서 이것저것 인터넷을 뒤져 보면 그냥 우리가 일반상식으로도 알고 있는 식도염에 대한 내용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어 며칠을 혼자 고민고민 하다가 다행히도 근처에 내과 전문의가 있는 의원이 개원을 했다기에 혹시나 하는 바람에 방문해서 증상을 설명했더니. 엉뚱하게도 X-RAY를 촬영과 혈액 채취를 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속이 아픈데 X-RAY 촬영이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일단 처방에 따랐다.
한참 후 의사 앞에 앉은 나는 더 이상한 진단을 받았다.
X-RAY에 나타나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 주는데, 내 장기가 맞나 혹시 다른 사람 촬영 한 것을 실수로 잘못 가져 온건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오랜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변비"란다. 그것도 배 안에 변이 꽉 차서 그 압력 때문에 속이 아프고 목까지 압력이 가해져서 그렇다면서 변비약과 약간의 위장약을 일주일분 처방해 주면서 이 약을 먹으면 좋아질 거라면서 더 이상 다른 처치도없이 일주일 후에 그 약을 다 먹어고 나서 오란다.
돌아오는 내내 이해도 안 되고 상상도 되지 않지만 일단 전문의 처방에 따라보기로 했다.
점심부터 전문의가 처방한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저녁이 되니 스스로 만족 치료인지! 정말 조금씩 통증이 사라 지는 것 같더니, 3~4일째가 되니 목까지 지속적으로 차오르던 압력과 속 쓰림은 말끔하게 사라졌고 가끔씩 약간의 공복 속 쓰림 정도만 느껴졌다.
진짜 전문의라서 다르긴 다른 건가? 아직도 의심을 버리지 못한 채 일주일 후 혈액 검사 결과를 보러 제 방문을 했다. 여러 가지 혈액검사 결과지를 보면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등 중년들에게 있을 성인병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과 주의사항을 말해 주었으며, 기존에 먹던 약에 모자란 부분만 더 추가해서 처방을 해주었다.
물론 저는 몇 가지 부족했던 추가적인 검사는 더했지만..
어떻든 몇 개월 동안을 힘들게 고생했던 생각을 하면 아찔 하지만, 만약 이제라도 전문의를 찾아가지 않았 더라면 지금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위장약만 주구장창 과다 복용할 것이고 소화제만 지속적으로 먹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편하다고, 가까이 있다고, 다니던 병원이 나를 잘 안다고, 의사나 의료진과 허물없다고, 내가 원하는 데로 처방해 준다고 등등 본인 스스로의 자기만족 진료와 처방으로 작은 병을 더 키워서 큰 병을 만들거나, 안 겪어도 될 고통과 아픔인데 자기 방식만의 고집으로 아집으로 일관했던 방식을 이제는 과감히 버리고 탈피해서,
모든 진료를 "분야별 전문의"에게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진료나 처방을 받아서 아픔 없이 통증으로 고생 없이 시기를 놓쳐서 병을 키우지 말고 고생도 하지 맙시다.
나이들 수록, 특히 중년이 넘어갔다면 꼭꼭 증상에 맞는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고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