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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겜노인 Nov 13. 2018

시리즈 부활 신호탄 될까? 소울 칼리버 6

[한장리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소울 칼리버 6

2018년 10월 18일 PC, PS4, Xbox ONE 3개의 플랫폼으로 자막 한글화 돼 출시된 격투 게임 '소울 칼리버 6'(SOULCALIBUR VI)는 전작인 5편 이후 약 6년 만에 출시된 시리즈이자 12년 만에 현지화가 돼 출시된 최신작이다. 철권 시리즈와 함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격투 라인업을 주름잡고 있던 대표작이자 무기형 격투 게임의 표현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의 초반 이야기도 스토리 모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출처: 게임 캡처>

소울 엣지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초호화 이식으로 화제가 됐던 소울 칼리버 2를 시작으로 3편까지 큰 인기를 누리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나온 스핀오프 작품과 4, 5편의 연타석 대실패가 큰 타격이 돼 오랜 기간 시리즈를 이어오지 못했다. 그 사이에 과거 작품들의 현세대기 이식이나 아이폰 출시 등이 나오며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신작에 대한 소식은 5편 이후 약 5년 뒤인 2017년 12월 8일 공개됐다.


이번 신작은 시리즈의 '리부트' 느낌이 강하다. 복잡해지고 흩어진 원작의 이야기와 세계관 구성을 소울 칼리버 첫 시리즈로 돌렸으며 4편 이후 등장한 신 캐릭터들을 초반 작품들의 시대상에 다시 넣어 이야기를 다시 정립했다. 게임 시스템 역시 복잡해진 구성을 최소화시키고 시리즈의 장점으로 부각되는 요소들을 집대성에 정리했으며, 무기 대전 게임 다운 신규 요소를 더해 대전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화면 가득 화려한 연출이 특징인 '크리티컬 엣지' <사진출처: 게임 캡처>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화된 격투 밸런스에 있다. 시리즈의 공방은 가드 불가, 중단, 하단 중심의 이지선다, 그리고 이를 모두 막아내는 두 종류의 가드 이펙트로 이루어졌는데 공방 자체가 공격의 시도와 달리 가드 이펙트 중심으로 너무 흘러가자 전체적인 난이도가 상승했고 이는 시리즈의 존폐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번 게임은 이를 적절하게 수정했고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추가돼 겨루는 맛이 좋아졌다.


새롭게 추가된 리버설 엣지와 쓰임새가 강화된 브레이브 엣지가 대표적인 예다. 리버설 엣지는 사용 시 적과 일종의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치는 요소인데 종, 횡, 킥에 따라 서로 물리는 요소다. 이 요소는 치열한 공방 속에서 다음을 고려하는 시간을 벌거나 전략으로 상대방을 압도하기 위한 요소로 쓸 수 있다. 기본기 이후 발동되는 브레이브 엣지는 가드 이펙트 중심의 방어 요소를 무너 뜨리거나 심리전을 살리는 요소로 쓰인다.

리설 히트는 전투의 중요한 변수로 쓰인다. <사진 출처: 게임 캡처>

이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소울 차지와 카운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도 카운터처럼 발동되는 상황을 표현한 리설 히트 등도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 변수다. 덕분에 공방 요소는 다양해졌지만 한 두 개의 시스템에 의존해 싸워야 하는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전략을 여러 형태로 구성해 싸울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에 비해 아쉬운 부분은 부족한 볼륨이다. 이 게임은 철권 7 출시 당시의 논란을 의식한 듯 리브라 오브 소울, 시네마틱 스토리, 캐릭터 스토리 모드 등을 도입했으나 일러와 대사 중심의 반복 요소와 잦은 로딩 등의 불편함을 야기한다. 특히 초반의 과도할 정도의 반복성 대사와 화면 전환마다 등장하는 로딩은 PC 버전 외 콘솔 버전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꽤나 괴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제작해 즐길 수 있는 리브라 오브 소울 <사진출처: 게임 캡처>

하지만 이런 부분 정도를 제외하면 나름 동지역 내에선 쾌적하게 이루어지는 온라인 플레이부터 무지막지한 엄청난 커스텀 마이징(크리에이션) 등 타 격투 게임(특히 철권 7)에 비해 한층 풍부한 즐길 요소를 탑재하고 있다. 다행히도 판매량이 높아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할 수 있게 됐다. 2편 또는 3편을 만족스럽게 즐긴 유저라면 이번 게임은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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