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보단 이 세계 씨름 힐러!5화

5화 첫 던전, 탄광으로 향하다 – (1)

by 겜노인

순간 길마에게 ‘사람’이라는 의미가 유저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름름이 말하는 표현에서 확실히 다른 뉘앙스를 느꼈기 때문이다.


름름이 모닥불을 보며 말을 꺼냈다.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이곳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씨름 대회를 나가 우승을 차지했었죠.”


길마는 아무런 대꾸 없이 조용히 름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그러다 버스 사고를 당했고.. 눈을 떠보니 이곳이었어요.”


커다란 버스가 추락하던 순간이 떠오르는 한호였다. 엄청난 굉음, 피, 발 밑에 시커먼 어둠까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몰라요. 다만..”


름름, 아니 한호는 자신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죽은 건지, 꿈을 꾸는 건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들어왔다면 나갈 수 있는 것처럼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해되세.. 아…”


름름의 눈에 들어온 길마의 표정이 고장 난 것처럼 정지돼 있다.


(이건 뭔 소리야..?)


길마가 애써 머리를 돌려보며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으나,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깐, 현실 사람이 사고를 당해 유저 게임 캐릭터가 됐다는 거다. 그냥 핵 쓰는 유저인 줄 알았는데 변명이 너무 거창하다.


“어쨌든.. 그래요.”


더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 느껴졌는지 름름이 포기하고 모닥불의 불길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아, 맞다..”


순간 길마 머릿속을 스치는 정보가 있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그분’을 찾아가라는 말, 그거였다.


“어떨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확인해볼 방법이 있어.”

“네에?”


름름이 다소 놀란 듯 길마를 쳐다본다. 고개를 끄덕거리는 길마가 다시 말했다.


“한 번 속는 셈 치고 가볼래?”

“어, 어디를요?”


길마가 작심한 듯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꺼냈다.


“점검의 산.”


점검의 산. 점검에만 등장하는 비 게임 콘텐츠로 게임 내 일종의 종교 시설 같은 느낌의 특별한 공간이었다.


이곳에는 세계의 안전을 위한 ‘정기 점검’ ‘임시 점검’ ‘연장 점검’ ‘긴급 점검’ 등 4개의 명검이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를 지키는 분이 계시지. 요바 어르신.”


길마는 베르니아 판타지 세계를 대표하는 요바라는 캐릭터를 만나 름름의 사정을 이야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다만 자신은 소문으로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요바 어르신을 만난 적은 없다고.


“네, 만나볼게요.”


뭐든 지금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걸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름름, 아니 한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이었다.


“아직 이번 임시 점검은 시간이 더 있어야 하니, 우선 마을로 복귀할까?”


름름이 고개를 끄덕거린 자 천천히 길마가 몸을 일으켰다.


“너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저를 돕는 것도 내 역할이야.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도와줄게.”


길마는 모닥불 옆을 지나 름름에게 손을 내밀었다. 끄덕거린 후 손을 잡는 름름. 길마가 그런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흠.. 그럼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길마의 표정이 잠깐 이상해졌다. 캐릭터는 미소녀 힐러인데, 갑자기 형이라니. 사정을 들었으니 이해는 되지만 뭔가 찝찝하다.


“… 그래, 편할 대로 해라.”


길마는 대충 그러라는 듯 답변한 후 마을 쪽으로 앞서 걷기 시작했다. 름름은 모닥불을 살짝 본 후 뒤를 쫓아갔다.


“어차피 없어져. 가자.”

“네. 길마형.”


그렇게 름름과 길마는 의형제(?)를 맺고 무사히 레투나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촌장과 르네, 포쉬를 만나 각각 퀘스트를 완료했다.


덕분에 많은 경험치와 은화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름름은 ‘4 레벨’, 길마는 6 레벨이 됐다.


그때 스킬 포인트를 확인하는 두 캐릭터 옆으로 촌장이 다가왔다.


“모험가님, 부탁 하나를 드려도 될까요? 수녀님이 뵙고 싶어 하십니다.”


촌장의 말이 끝나자 언덕 위 성당 앞에 노란색 느낌표가 나타났다. 메인 퀘스트였다.


성당은 마을 규모에 비해선 제법 커 보였다. 특히 높은 종탑은 인상적이었다. 름름과 길마는 우선 그곳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모험가님.”


그곳에는 수도복을 착용한 아르네라는 젊은 수녀가 온화한 미소를 띠며 서 있었다. 차분한 말투에서 뭔가 경건한 느낌이 묻어났다.


“안녕하세요. 아르네 수녀님.”


름름은 순간 (뭐지?)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길마가 존댓말을 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캐릭터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녀는 마을 도와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는 다소 조심스러운 얼굴 표정으로 마을 주변에 있는 탄광 지역을 조사해줄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탄광으로 간 인부들이 아직 돌아오고 있지 않다고 해서 마을에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렇게 말한 수녀의 옆에 퀘스트 진행 여부를 알리는 창이 떴다. 길마가 름름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본다.


“길마형, 진행하시죠.”


길마가 수락 버튼을 터치하는 순간, 아르네 수녀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아마 ‘길마형’이라는 단어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언덕을 내려온 두 캐릭터는 지도 창을 펼쳐 탄광의 위치를 확인했다. 지도에는 그전까지 없던 탄광이 등록돼 있었다.


확인 후 름름이 마을을 나갈 길을 보고 있을 때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르네와 포쉬의 머리에 파란색 느낌표가 있었던 것이다.


“저것도 받아둬서 나쁠 건 없겠지.”


내용은 이랬다. 르네는 그곳 근처로 가는 길에 있는 단삼 10 뿌리를, 포쉬는 철광석을 5개 들고 오면 보상을 주겠다고 했다.


름름은 두 서브 퀘스트도 단 번에 모두 수락했다. 길마가 말릴 틈도 없이 말이다.


“길마~ 단삼은 남자 몸에 좋아~ 잘 챙겨 와~”


길마를 보며 살짝 ‘윙크’ 하는 르네. 근데 길마의 표정이 뭔가 심상치 않다. 뭔가 큰 잘못을 한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일단 새로운 퀘스트들을 받은 두 캐릭터는 다시 마을 밖으로 나섰다. 길마의 어두운 표정이 계속되자 름름이 물었다.


“저기.. 길마형, 단삼이 뭔가 이상한 건가요?”


인삼이나 산삼, 홍삼, 장뇌산 등 다양한 ‘삼’을 들어봤지만 솔직히 ‘단삼’은 처음이었다. 거기에 길마의 반응도 이상했다.


“아..그, 그게..”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길마가 당황하는 게 보였다. 그럴수록 단삼에 대한 름름의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레투나 마을 근처는 드넓은 초원으로 구성돼 있고 주변에는 고블린 진지를 비롯해 탄광 던전, 도적 기지 등이 있다.


기본적인 채집을 배울 수 있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게임 진행을 배워나가는 튜토리얼 구간처럼 느껴진다.


름름이 지도를 열었다. ‘단삼 수집 퀘스트 가능 지역’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길마형, 여기서 단삼부터 수집하면 될 듯.”

“아.. 그, 그래. 잘 살펴봐.”


름름이 주변을 둘러봤다. 종전 걸어오던 길에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해 보이는 꽃이 보였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꽃이다.


“아, 저게 단삼이군요!”

“그럴, 걸..”


름름은 여유 있게 걸어가 단삼처럼 보이는 풀을 잡아당겼다. ‘수집 중’이라는 진행 바가 머리 위에 떴다.


“와 씨! 이거 생각보다 안 뽑히는데요?”


끙끙거리고 있다. 름름, 아니 한호는 예전 씨름할 때는 이런 건 한 손으로 힘도 안 들리고 뽑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씨름 유망주 체면이 있지!)


있는 힘껏 잡아당기자 ‘우지끈~!’ 소리와 함께 단삼이 뿌리채로 뽑혔다. 물론 름름도 힘을 감당 못하고 뒤로 발랑 넘어졌다.


“와, 단삼 하나가 무슨 나무 뽑는 것 같네..”


름름이 주저앉아 단삼 꽃에 묻은 흙을 털어내는 순간 멀리서 길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말이다.


“름름, 앞을 봐야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보자 길마가 한참 멀리 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저 형은 왜 저래?)


그때, 자신에게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을 느낀 름름이었다. 이상함을 느낀 름름의 고개가 정면으로 천천히 돌아갔다.


“으아아~!”


름름은 앞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한호의 바람과 달리 미소녀의 앙칼진 비명 소리가 초원에 울려 퍼졌다.


단삼. 거대한 인삼 같은 외형에 커다란 눈과 돌도 씹어먹을 것 같은 입이 인상적인 존재가 얇은 팔과 다리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형! 적이라면 알려줘야지!”

“아.. 하하하하하”


저기 멀리 길마가 멋쩍은 듯 웃는 모습이 보인다. 곤란한 표정인지 미안한 표정인지 너무 멀어 알아볼 수가 없다.


“아니! 봇이라며! 날 돕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름름이 제스처 ‘화남’을 사용했다. 이때 길마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나.. 단삼 트라우마가 있어..”


저 멀리서 들리는 길마의 목소리. 름름은 머리가 띵했다. 봇한테 저런 게 왜 있는걸까.


그 순간 단삼이 ‘크르르르’ 소리와 함께 름름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오기 시작했다.


“일단, 튀어!”


그 외침과 동시에 길마는 이미 단삼 구역을 벗어나 마을 방향으로 가버렸다. 름름도 어쩔 수 없이 빠져나왔다.


-잠시 후


초원 여기저기에 있는 큰 나무 뒤에 숨은 두 캐릭터. 길마가 말했다.


“나 예전에..”

“혹시 단삼한테 물렸어요?”


‘아.니’라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는 길마. 그렇다면 왜 이렇게 무서워할까.


“단삼 먹고.. 체했어..”

“………”


길마는 어릴 적 안 좋았던 단삼의 추억을 떠올리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엄마 이게 뭐야?”

“단삼 수프란다.. 아주 맛있어.”


여긴 길마의 회상신. 탁자 앞에 앉은 어린 길마 앞에 제법 큰 접시가 놓인다.


그곳엔 흐물흐물 녹아버려 얼굴 형체만 남은 단삼이 김을 모락모락 내며 자리하고 있었다.


어린 길마는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숟가락을 들고 흐물거리는 단삼 수프로 향했다.


(이상해!)


괴상한 비주얼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이미 숟가락을 든 손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수프로 향하고 있었다.


올려진 숟가락에서 흐느적거리며 흘러내리는 단삼 수프. 어린 길마는 천천히 수프를 입에 넣었다.


“그, 그것 때문에 체한 거군요!”


름름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식은땀을 흘리는 심각한 표정의 길마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냐, 너무 맛있어서 몇 그릇을 더 먹었다가 체해버렸어.”


진지한 그의 표정에 처음으로 이 캐릭터를 믿어도 될까 진심으로 생각하는 름름이었다.


“어쨌든 그 뒤로 단삼은 나의 어릴 적을 대표하는 공포의 상징이 됐지.”


길마를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보는 름름. 눈으로라도 욕을 해주고 싶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퀘스트 안 할 거예요!”

“… 공포의 상징..”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름름. 자기 혼자라도 싸우겠다며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대신 이번에는 낮은 레벨 대신 아까 대장 고블린을 잡아 나온 전리품 중 하나인 4 레벨 ‘고급 등급 정교한 지팡이’ 장착했다.


“름름아.. 진짜 잡을 거야?”

길마가 나서서 말리자 름름의 표정은 더욱 안 좋아진다. 그리고 냉혹한 한마디를 꺼냈다.


“길마형, 이딴 트라우마를 가진 채로 섭. 종. 당하고 싶으세요?”


비수를 꼽는 한 마디. 물론 서비스 종료도 억울하지만 5 레벨 적 단삼도 잘 못 잡는 봇으로 평생 남는다니.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래.. 지금까지 난.. 실패자였어.”


그렇게 말하자 주마등 스치듯 슬픈 장면들이 스치듯 지나갔다.


단삼 가지고 놀리던 르네와 포쉬. 매번 단삼을 들고 와 자신을 겁주던 미로, 단삼 수프를 못 먹는 아들을 보며 슬퍼하는 엄마까지.


“…가자. 단삼, 잡. 으. 러.”


길마의 눈빛이 변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각성인가! 그렇게 둘은 다시 단삼 수집 지역으로 향했다.


“우기아아아앗!!”


길마가 미친 듯이 앞서 뛰기 시작한다. 아까까지만 해도 죽을 것 같은 표정이던 그가 지금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고 있다.


(이런 게 인공지능인가..)


다소 어이가 없는지 입에서 실소가 나오는 름름이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광분한 그의 뒤를 쫓아갔다.


“아, 저기 있어요!”


그때 름름의 눈에 거대한 단삼 몬스터가 포착됐다. 단삼은 도망간 름름과 길마를 찾는 듯 화난 표정으로 사방을 뛰어다니고 있다.


그건 길마의 눈에도 보였다. 이미 각성 -이런 기능은 없다- 한 길마는 아까처럼 도망가거나 주저하지 않았다.


“태워주마 식물!!! 블레이드!”


평소보다 왠지 더 높게 -물론 느낌상- 뜬 길마와 그의 대검이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빠르게 지면으로 내리 꽂혔다!


‘콰아앙!’


단삼의 머리 쪽에 큰 상처가 생겼고, ‘키이이익’ 요상한 비명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성공적인 한 방이었다.


“길마형! 정확하게 명중했어요! 단..”

“그렇게 부르지 마! 이건 그냥 식물이다!”


곁으로 강한 척하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길마였다. 쓰러진 단, 아니 식물에게 무자비한 통상 공격을 밀어 넣는 길마.


그러나 5 레벨 몬스터 단삼도 만만치 않았다. 제법 넉넉한 체력 덕분에 길마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단삼은 큰 덩치 때문에 공격 속도는 느리지만 한 방의 대미지가 컸기 때문에 초보 유저들은 주의해야 하는 적이었다.


“뭐하냐 름름! 어서 식물을 공격해!”


흥분한 길마가 외쳤다. 아까까지만 해도 울상이던 이 남자, 꽤나 단순하다.


곧바로 름름도 공격에 가세했다. 이 게임의 대미지는 장착한 장비에 의해 좌우된다.


고급 등급의 4 레벨 ‘정교한 지팡이’는 처음 든 무기보다 훨씬 높은 대미지를 낼 수 있다. 름름의 푸른 섬광이 단삼에게 적중됐다.


분위기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길마와 름름의 통상 공격이 계속 적중하는 사이 머리를 뒤로 젖힌 단삼이 박치기하듯 공격했다.


“이, 이놈의 식물이!”


순간적 기지를 발휘, 공격을 회피했지만 자칫 맞았다면 큰 대미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강력함이 느껴지는 단삼의 반격이었다.


“식물! 이번엔 블로우 소드다!”


붉은 기운의 효과가 대검을 감싸자 길마는 대각 방향으로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붉은 잔상이 단삼의 몸에 새겨졌다.


‘크헤에헥!’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는 단삼. 일그러진 표정에서 두 캐릭터의 연속 공격이 얼마나 잘 먹혔는지 알 수 있었다.


‘전의를 상실한 단삼이 도주합니다.’


그때 뜨는 안내 문구와 함께 단삼이 뒤를 돌아 도망치듯 뛰기 시작했다.


단삼은 체력 저하 시 주변 동료를 부르거나 동료 방향으로 도망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앗! 단삼이 도망가요!”

“식물이라니깐!!”


버럭 성질내듯 외친 길마가 단삼을 쫓아 뛰어간 후 앞을 막아섰다! 트라우마를 이겨낸 늠름한 길마의 모습이었다.


놀란 단삼이 멈칫하자, 름름이 곧바로 자신의 통상 공격인 푸른 섬광을 발사했다.


‘파팟!’


날아간 푸른 섬광은 단삼의 등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백어택이었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길마 옆으로 풀썩 쓰러지는 단삼.


“잡았어요!”


기뻐하는 름름의 앞 쓰러진 단삼이 사라지자 그 주변으로 은화와 퀘스트 아이템인 ‘단삼 뿌리’가 쏟아졌다. 정확히 10개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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