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액션 게임 '데스 도어'(Death's Door)
도난당한 영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사신이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사신이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다.
21일 자막 한글화로 출시된 PC용 스팀 다운로드 게임 '데스 도어'(Death's Door)는 사신으로 활동하는 '까마귀'를 주인공으로 다루는 액션 게임으로, 유저는 죽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간 적들을 추적하고 물리치는 과정에서, 사신 까마귀의 역할과 '문'에 대한 기원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주인공이 정말 칼 쓰는 '까마귀'다. 새 특유의 동작도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걸을 때 고개를 까닥까닥 움직이는 모습도 귀엽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찰지다. 사신의 검을 사용하는 까마귀는 연속 베기부터 모아 베기, 그리고 대시 공격과 다양한 보조 무기를 사용하며 수많은 난제에 도전한다.
특이한 점은 게임 내 모든 적과 보스들이 자기만의 일정한 패턴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성장 요소가 있지만 게임은 진행되면 될수록 유저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한두 번 적을 상대하다 보면 패턴이 보이고, 이 패턴에 익숙해지면 더욱 빨리, 동시에 많은 적을 물리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은 이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의 본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깊어지고, 무엇보다 사신 까마귀의 여정이 단순한 목적을 넘어 본질을 찾아 움직일 때부터 엄청난 속도감과 몰입감으로 유저를 끌어당긴다.
이런 패턴에 맞춰 유저의 경험과 까마귀의 성장이 더해져 반복적인 과정의 속도감이 더욱 좋아진다. 새로운 보조 무기와 그 속에 알맞게 자리 잡고 있는 '퍼즐' 요소는 데스 도어 게임이 주는 본질적인 재미가 무엇인지 알게 만들어준다.
결말이 궁금하지 않은가. 사신 까마귀와 '문'에 대한, 어쩌면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데스 도어를 구입해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게임명: 데스 도어 (Death's Door)
출시일: 2021년 7월 21일
개발사: Acid Nerve (타이탄 소울 개발사로 유명)
플랫폼: PC Stea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894020/Deaths_Door/), Xbox Series X/S, Xbox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