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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겜노인 Nov 13. 2020

언택트 시대, 온라인 방구석으로 초대되다!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대표 행사 'NRP 데모데이' 

가상/증강현실은 몇 년 동안 IT, 게임 업계의 큰 화두였다. 정부도 공격적으로 VR, AR, MR 등의 콘텐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많은 중견, 신생 업체들이 신시장 탈환을 위해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최근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행사 'NRP 데모데이'에 참석했다. 패널까지는 아니지만 마련돼 있는 콘텐츠를 접해보고, 실제 VR 등 운영되는 서비스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수많은 패널들과 소통의 자리까지 즐길 수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기상조로 불리던 가상/증강현실이 부쩍 우리 곁에 다가온 느낌이었다.

여러 성과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NRP 데모데이!


NRP 데모데이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형태로 열린 경기도 대표 가상/증강현실 행사다. 2017년 처음 시작돼 매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탐구하며 다양한 도내 중견, 신생 기업을 소개, 육성해왔다. 글로벌 민관 협력 체인 NRP 얼라이언스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5기까지 총 121개의 유망 신생 기업을 육성했다.


올해의 주제는 '연결의 확장'(eXtended Reality)으로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우리 삶의 얼마나 들어왔으며, 실제 비즈니스부터 생활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다뤘다.


첫날 행사에서는 상/증강현실 기업 육성 프로그램(NRP)에 참여한 32개 팀의 성과 발표가 있었다. 성과발표회에서는 지난 4월 오디션에 선발되어 육성지원받은 32개 팀이 참여, 뇌질환 환자를 위한 VR재활치료 콘텐츠를 제작하는 테크 빌리지 등 아이디어 부문 11개사, AR콘서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모션 웨이브 등 상용화 부문 16개사, AR 오디오 전시 가이드를 구축한 백남준아트센터와 아티 바이브 컨소시엄 등 공공 매칭 부문 5개 팀이 6개월간의 성과를 발표됐다.

다양한 패널들의 소중한 목소리는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됐다.


둘째 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16명의 연사가 국내외 16명의 연사가 참여해, ‘버추얼 제작산업 성공 사례(Disguise)’, ‘글로벌 XR기업 간 교류 사례(Hub Montreal)’, ‘메타버스 시대와 새로운 변화’ 등 최신 콘텐츠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눈길을 끄는 건 부쩍 강화된 가상/증강현실 기능이었다. 물론 오큘러스 리프트나 퀘스트와 같은 고가의 제품이 주력이었지만 다양한 부가 기기와 한층 가벼워진 소프트웨어, 앱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의 제약에서 벗어나 가상/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기업교류회에서 진행된 실제 온라인 발표, 토론 행사였다. 이날은 SKT와 KT가 공개한 가상현실 프로그램에서 패널과 참석자 모두 온라인 상태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기업 연사와 패널들의 다양한 주제를 경청했다. 실제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안겨줄 정도였다.

SKT의 점프 VR 앱에서 진행된 NRP 데모데이 발표, 아기자기한 아바타가 인상적이었다.


SKT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앱 'Jump VR'을 통해 오랜 시간 준비했던 성과물을 발표했다. Jump VR에서는 유저가 자신의 아바타와 대화방을 만들어 다양한 이모션과 이모지 등을 쓰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준비돼 있는 콘서트, 세미나, 행사 등에 참여해 즐길 수 있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부드럽게 구동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도 음성이나 세미나 자료 등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KT의 VR플랫폼 '인게이지'에서 진행된 발표회 장면


KT는 VR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선보였다. 이미 해외에서 언택트 시대에 맞춰 사실적인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화제를 모은 인게이지는 실제 공간에서 여러 활동을 체험하거나 가상의 훈련을 경험하게 하는 등 대화 중심의 타 플랫폼과 다른 진보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이를 국내 독점으로 제공하고 한국형 맞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함께 진행된 소셜 XR 밋업에서는 이미 세계적 VR 플랫폼으로 알려진 VR Chat과 다양한 역할 수행 놀이와 게임 확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기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그리고 DJ Fenner의 VR 디제잉을 맛볼 수 있었던 '산사'(Sansar)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가운데 시선 강탈하는 아바타가 있지만.. 무시하자. VR Chat의 한 장면.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다양한 이모션과 이모지 등을 활용해 소통할 수 있었다. 거리에 따른 공간감을 비롯해 다양한 상호 작용 이모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아바타 시스템 등을 통해 소모임이나 지스타, BIC 페스티벌 같은 대형 행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온라인에서 실감 나게 체험했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DJ Fenner의 공연은 온라인이 아닌 실제 클럽이나 큰 DJ 무대에 참여한 느낌을 줬다. 헤드셋으로 들리는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와 그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과정은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이날 DJ Fenner은 HTC 바이브를 착용하고 직접 가상 세계 속에서 디제잉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불타 오르는 이 밤! 대미를 장식한 Dj Fenner의 공연은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직접 열띤 디제잉을 가상현실 속에서 보여준 DJ Fenner! 공연 너무 좋았어요!


시간 관계상 모든 세션을 다 참여할 수 없었지만 가상현실 속 기업교류회 '소셜 XR밋업'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즐거웠다. 여러 VR 플랫폼을 투어 하듯 돌아다니고 그 속에서 다양한 개성 표현과 재미있는 역할 수행, 그리고 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는 언택트 시대 새로운 대안이 선뜻 우리 곁에 다가온 게 아닌가 느꼈다.


이런 정보가 더 많은 곳에 퍼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소통과 비즈니스를 이끄는 대안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대기업과 중견, 신생 개발사의 활발한 참여와 육성, 소개를 통해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발전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경기도가 되길 기대해본다. <끝>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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