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칠선계곡 금계마을 나마스테에서

by 오궁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서

때되면 한 번 가야지 하는 곳이 있다.


지리산 둘레길 위에 앉아 있는

여러 마을 가운데

함양 마천 금계마을의

나마스테에서는

칠선계곡이

중봉, 하봉, 천왕봉, 제석봉에서

흘러내리는 기운을 한데 받아 모아

다시 그 아래로 펼쳐 내리는 모양을

우두커니 보고만 있어도 좋다.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추우나 더우나 좋다.


하지만 풍경보다는

지리산의 너른 품처럼

언제나 넉넉하고 묵직한 미소로

맞아주는 주인장을 보고 싶어서 온다.


주인장이 볼일 보러 집을 비운 사이

무작정 찾아 들어와서

주인행세를 좀 했다.

빈집에 보일러를 틀고

오디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마음껏 노래를 듣고

뒷산에서 옆마을까지 이어진

둘레길을 좀 걷다가

노곤해진 몸으로 낮잠도 잤다.


테라스에 앉아서

날카롭기는 커녕

한없이 부드럽고 구애됨 없이 흐르는

지리산 봉우리들의 능선을 보면서

여기 주인장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얼른 오세요.

50대 아저씨들끼리 나누긴

좀 쑥스런 말이지만…

보고 싶네요.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서

때되면 한 번 가야지 하는 곳이 있다.


지리산 둘레길 위에 앉아 있는

여러 마을 가운데

함양 마천 금계마을의

나마스테에서는

칠선계곡이

중봉, 하봉, 천왕봉, 제석봉에서

흘러내리는 기운을 한데 받아 모아

다시 그 아래로 펼쳐 내리는 모양을

우두커니 보고만 있어도 좋다.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추우나 더우나 좋다.


하지만 풍경보다는

지리산의 너른 품처럼

언제나 넉넉하고 묵직한 미소로

맞아주는 주인장을 보고 싶어서 온다.


주인장이 볼일 보러 집을 비운 사이

무작정 찾아 들어와서

주인행세를 좀 했다.

빈집에 보일러를 틀고

오디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마음껏 노래를 듣고

뒷산에서 옆마을까지 이어진

둘레길을 좀 걷다가

노곤해진 몸으로 낮잠도 잤다.


테라스에 앉아서

날카롭기는 커녕

한없이 부드럽고 구애됨 없이 흐르는

지리산 봉우리들의 능선을 보면서

여기 주인장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얼른 오세요.

50대 아저씨들끼리 나누긴

좀 쑥스런 말이지만…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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