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용지 위의 우주
by
오궁
May 21. 2021
내 마음이 또 움찔하다
검은색 위로 빨간색 범벅이 된
하얀 A4 용지 위에 쿵하고 내려 앉았다.
지금부터 여기가 너의 우주다.
아무렇지 않은 듯
네와 넵을 지루하지 않게 구사하며
머리를 주억거렸지만
A4 용지 위의 우주에 앉은
마음은 그 반대다.
이 보잘 것 없는 종이 한 장이
우주가 된 순간
그 마음을 붙잡으려 애써 본다.
그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주에서 지구로 미리 내려온 자는
술 한 잔 하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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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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