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모두 허구이며,
각각의 가정폭력과 성장 방식에
상관관계가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오늘도 엄마를 차단했다.
'하아.'
이소영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엄마와의 관계는 항상 이런 식이다.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종종 화가 치밀어 올라 엄마를 차단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엄마 생각이 나면 슬며시 차단을 풀고 연락한다. 그리고 또 화가 나면 엄마를 차단한다.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관계다.
친구들을 보면 엄마와 커플룩도 맞춰 입고 놀러도 잘만 다니던데. 나는 어째서 친구들처럼 엄마와 잘 지낼 수는 없는 걸까?
이소영의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동명의 친구들이자 모두 가정폭력 생존자인 친구 6명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중에 부모님과 잘 지내는 것 같은 친구들 4명만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했다.
박소영 : 이쏘~ 갑자기 무슨 일이야?
이소영 : 아, 너희한테 물어볼 게 있어서.
최소영 : 뭐를?
이소영 : 나는 엄마랑 좀 잘 못 지내는 것 같은데 너희 엄마랑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엄마랑 잘 지내는지 물어보려고.
정소영 : ... .
강소영 : ㅋ. 그러면 조쏘랑 김쏘도 불러야지. 사람 차별하냐?ㅋ
이소영이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강소영은 조소영과 김소영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했다. 그렇게 단체 채팅방에 총 7명의 소영이가 모였다.
김소영 : 나 왜 부름?
강소영 : 이쏘가 엄마랑 잘 지내는 방법 물어보려고 단체 채팅방 만들었다는데, 같은 소영이들로써 너네는 안 불렀길래 내가 불러봄ㅋ
조소영 : 잘했다. 우리는 뭐 엄마랑 잘 못 지내냐.ㅡㅡ
이소영 : 솔직히 잘 지내는거 아니긴 하잖아. 내가 원하는거는 엄마랑 커플룩도 맞춰 입고 여행도 자주 다니는 친구들의 비결이 궁금한 건데.
정소영 : 뭐? 내가 엄마랑 잘 지낸다고?! 웃기지 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